인도, 최초로 달리트 출신 대법원장 탄생 / 2006-12-27

인도, 최초로 달리트 출신 대법원장 탄생

인도에서 사상 처음으로 불가촉천민 출신의 대법원장이 탄생했다.  압둘 칼람 인도 대통령은 22일 내년 1월14일 퇴임하는 Y.K.사바르왈 대법원장의 후임에 K.G.발라크리슈난 대법관(61)을 지명했다.  발라크리슈난은 자신이 정년 퇴임하는 2010년 5월12일까지 3년4개월간 제37대 대법원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현역 대법관 가운데 최고참인 발라크리슈난은 케랄라주와 구자라트주 최고법원 판사를 거쳐 1998년에 구자라트 최고법원장, 2000년에 대법관으로 각각 승진했다.  인도에서 천민 출신으로 국가 지도자가 된 대표적인 인물로는 암베드 카르 초대 법무장관과 J.람 전 부총리, 코체릴 라만 나라야난 전 대통령, G.M.C.발라요기 전 하원의장 등이 있다.  현지 언론은 라크리슈난이 대법원장에 지명됨에 따라 인도에서 불가촉천민이 오르지 못한 헌법기관의 최고위직은 이제 총리직만 남았다고 23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