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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인도

인도 잠무카시미르주, 기독교인 사역자 총에 맞아 살해 당해 / 2006-11-29

인도 잠무카시미르주, 기독교인 사역자 총에 맞아 살해 당해

인도의 잠무 카시미르주에서 한때 이슬람을 믿었다가 기독교로 개종한 후 기독교 복음선교사역을 벌이던 50세의 남성이 이슬람 무장조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발사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잠무 카시미르는 인도에서는 유일하게 이슬람교세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주이다.  바시르 아흐메드 탄트라이 라는 이름의 이 남성 선교사역자는 지난 7월 21일 이슬람무장조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발사한 총에 머리를 맞아 사망했다는 것이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뉴델리에서는 북쪽으로 약 590 km 정도 떨어진 바라물라 인근의 마을이다. 

인근 스리나가르에서 성스러운가정교회 라는 이름의 카톨릭교회를 이끌고 있는 카톨릭 성직자인 매튜 쿠지카틸은 한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건으로 잠무 카시미르주의 기독교계는 엄청난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다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범인들이 어떤 목적으로 그를 살해 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짐작가는 바가 없으며, 범인이 이슬람 무장조직원인지 아닌지도 확실하지는 않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복음주의동맹의 관계자는 이 사건이 이슬람 무장조직이 일으킨 것이 틀림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도복음주의연맹의 리처드 호웰 목사는 지난 11월 22일의 인터뷰에서 그가 살해된지 며칠 후에 열린 장례식에 참석한 기독교인은 극소수였다고 전했다.  장례식에 참석했다는 사실로 인해 또 다른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어이없게도 사망한 탄트레이의 장례는 이슬람 의식에 따라 치러졌고, 이슬람 신자들이 묻히는 묘지에 묻혔다.  그 이유는 그의 친척과 가족들이 모두 이슬람을 믿고 있어 유족들이 이슬람 의식을 고집했기 때문이다.  마을의 이슬람 신자들이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자칫 또다른 테러의 표적이 될 것을 두려워한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기독교인들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탄트레이는 생전에 정부 공무원으로 일했다.  그가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은 그가 속한 공직사회에서는 다 알려진 이야기였고, 아무런 문제가 되지도 않았던 사안이다.  또 그가 수행하는 직무와 관련하여 그의 이름은 여러 차례 신문지상에 오르내렸고, 그가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은 현지 주민들 가운데 상당수가 알고 있엇다는 것이다.  잠무 카시미르주는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곳이며 지난 20년 동안 인도 정부에 반대하며 파키스탄에 편입되기를 원하는 세력들과 아예 독립국가로 분리되기를 원하는 세력들에 의해 수많은 폭동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폭동이 발생할 때마다 정부군이 투입되어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지난 20년 동안 7-8만 명이 사망하는 등 유혈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는 잠무카시미르의 전기를 생산하는 기관인 발전국 소속의 기술자로 일하면서 복음주의선교단체에서 봉사하던 사람이었다.  그는 3년 전에 이슬람 측에서 이슬람으로 재개종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자 인디언 익스프레스라는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자유 의사에 따라 종교를 결정하고 그 종교에 대한 믿음을 드러낼 권리가 있다."라고 당당하게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인물이었다.  그가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것은 10년 쯤 전이다. 

한편 현지 기독교계는 이번 사건 하나 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전체에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적대행위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우려하고 있다.  잠무 카시미르에서는 이슬람 무장조직원들이 기독교인 사역자들이나 목사들을 구타하거나 위협하고 협박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