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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전체일반

동남아 이슬람국가 원리주의화 뚜렷 / 2006-12-01

동남아 이슬람국가 원리주의화 뚜렷

동남아시아에는 대체로 이슬람 국가들이 많다.  그러나 중동과는 확연하게 분위기가 다르다.  종교적 원리주의 통치를 하는 나라도 없고, 율법에 대해서도 관대하다.  또 다른 종교에 대해서도 중동보다는 유연하다.  그러나 최근 말레이시아, 태국의 남부 3개주, 필리핀 남부 일부 지역, 인도네시아 등 이슬람 지역의 원리주의화가 확연하다.  혹자들은 이를 동남아시아의 아랍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족 이외의 다른 종족의 문화와 종교에 대해서 매우 유연한 나라이다.  그러나 최근 집권당인 통합말레이민족기구UMNO의 전당대회에서 교육부 장관이 히샤무딘 후세인 장관이 젊은이들의 지하드를 선동하는 행위를 했다.  투쟁을 상징하는 이슬람식 단도인 케리스를 연설 중에 꺼내들며 이슬람의 정체성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일부 정치인들도 "UMNO는 민족과 종교를 사수하기 위해서는 욕조에 이교도들의 피를 가득 받아 놓고 그 피로 목욕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섬뜩한 발언을 했다.  이러한 상황의 원인으로 일부는 경제 불안을 꼽는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경제의 주도권을 주고 있는 중국계 등 다른 종족과 그들의 종교에 대한 분노가 표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교육계에 이슬람 보수파들의 약진이 뚜렸해지면서 교과과정의 이슬람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샤리아법의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종교정책은 판카실라라는 개념으로 요약된다.  이는 이슬람세속주의를 배격하고, 원리주의를 강요하지 않는 다는 사조이다.  그러나 이미 아체주가 자치권을 획득한 후 지역 내에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법을 도입했고, 이에 자극을  받은 이슬람보수파가 샤리아법의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한 인도네시아 성직자는 공개 석상에서 "곧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부시 미국 대통령을 방문시 살해하는 것은 이슬람 신자의 의무"라고 주장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3-4년 동안 술라웨시와 말루쿠 지역에서 집중되었던 기독교인들에 대한 테러와 교회 폐쇄가 지금은 자카르타, 반둥 등 다른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