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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전체일반

소말리아 발, 이슬람화 바람 동아프리카 전체로 확산 / 2006-11-15

소말리아 발, 이슬람화 바람 동아프리카 전체로 확산

소말리아의 이슬람 반군인 이슬람법원연합이 소말리아를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정부군과 내전을 수행할 수 있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배경으로 보아도 소말리아는 이슬람 원리주의화가 불가피한 구조이다.  소말리아가 이슬람법원연합에 의해 장악되고 이슬람 원리주의화의 위협이 소말리아 국경을 넘어 아프리카의 뿔이라고 불리는 인근의 동부 아프리카의 다른 국가로까지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전투력의 배경에는 다른 국제적인 이슬람 무장단체와 11개의 강경 이슬람 국가가 버티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그 배경을 분명하게 확인해서 무기 금수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말리아의 강력한 이슬람원리주의 무장집단에는 소말리아인들 뿐 아니라 약 1천 명 가량의 간부급의 외국인 지하드 활동가들과 암살, 자살폭탄, 저격 등의 전문가들이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소말리아 이슬람법원연합에 인적지원을 통해 힘을 실어 주고 있는 대표적인 단체로는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들 수 있다. 

시리아와 이란, 리비아, 수단, 이집트, 에리트리아, 지부티 그리고 사우디 아라비아 같은 나라들도 무기 뿐 아니라 식량, 군복, 연료, 심지어 부상병 치료를 위한 의료 인력까지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들 나라의 정부들은 소말리아이슬람법원연합과의 협정을 통해 어느 나라는 무기를 지원하고, 어느 나라는 식량을 지원한다는 식의 국가별 역할분담까지 정확하게 짜여져 있다는 것이다.  레바논돠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심지어 상당히 멀리 있는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이슬람법원연합에 지하드 전문가들을 파견하여 이슬람법원연합을 돕고 있다.   

반면 소말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국제적인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에티오피아군 최소 5천 명에서 최고 1만 명의 병력이 장갑차 수준의 무장장비와 함께 소말리아에 파견되어 있고, 에리트리아 쪽에서도 2,500 명 가량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대공전투 전문가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 예멘과 우간다에서도 무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지원을 해주고 있다.  우간다의 경우 약 100 명 가량의 병력이 비록 밀려나기는 했지만 국제법상 소말리아의 합법정부인 압둘라히 유수프 대통령 휘하의 군대에 파견되어 있다.  에티오피아는 군사 고문단과 훈련 요원 수백 명도 함께 파견하여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다.  에리트리아 정부는 자국 병력과 장비가 소말리아에 개입하고 있다는 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으나 이러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에리트리아 정부가 소말리아정부군을 다각도로 돕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 정황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우간다는 이 문제에 대해서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으나 소말리아 정부 산하의 경찰 훈련교관들 가운데 우간다인들의 존재가 분명하게 확인되고 있다.  UN은 공식적으로 지난 1992년부터 소말리아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나 이 조치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UN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이 지역의 상황이 단순히 이슬람 반군과 정부군과의 내전을 넘어 양측을 지지하는 10개 이상의 정부군까지 개입된 지역 전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지역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기독교지역과 이슬람 지역 사이의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놓고, 무력 대립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동부 아프리카 전체에 걸친 대형 국제전쟁으로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UN의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국제적인 대형 분쟁의 관심사가 이라크에서부터 소말리아쪽으로 이동해 가는 조짐도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지난 1998년부터 2000년 사이에 소말리아가 에티오피아 및 에리트리아와 벌였던 국경 분쟁의 끔찍한 결과를 기억하고 있다.  정부군만이 개입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에티오피아 정부군은 소말리아 정부군을 어느 정도 지원하는 동안 에티오피아의 이슬람 무장세력인 오가덴민족해방전선과 오로모 해방전선 등은 소말리아의 이슬람 그룹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자칫 소말리아 사태로 인해 에티오피아가 국제전 뿐 아니라 내전까지 휘말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전문가들도 지금 이라크에서 벌어지는 양상, 즉 정부군을 포함한 다양한 무장세력들이 서로 폭탄테러와 암살 등을 저지르는 형식의 다자간 내전구조가 동부 아프리카는 물론 중부 아프리카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벌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소말리아발 내전으로 인한 전투가 최근에는 에리트리아와 에티오피아 등으로 확실하게 확대된지 오래이며, 케냐와 콩고 동부로까지 확대된 조짐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에티오피아 정부와 미국, 그리고 UN 등은 소말리아의 이슬람 지도자들이 알카에다와 연계되어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믿고 있다.  알카에다를 중심으로 한 전술 및 병력, 그리고 풍부한 전투에 대한 다양한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