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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파키스탄

아프간 대통령, 파키스탄 종교학교 폐지 촉구 / 2006-10-02

아프간 대통령, 파키스탄 종교학교 폐지 촉구

아프가니스탄의 카르자위 대통령은 카나다를 방문 중 지난 9월 24일에 행한 한 연설에서 이웃나라인 파키스탄에서 운영하는 이슬람 종교학교인 마드리사의 폐지를 요구하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마드리사가 겉으로는 이슬람 교리를 가르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증오와 자살폭탄테러를 가르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 해 런던 77테러의 범인 가운데서도 마드리사 출신으로 밝혀졌고, 그 외에도 마드리사 출신들이 세계 주요 테러사건에 깊숙히 개입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파키스탄의 마드리사가 국제테러범 양성소인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이같은 주장이 테러리즘을 추방하고 평화를 정착하고자 하는 순수한 의지 표명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미 아프가니스탄 교육부에서는 마드라사를 본딴 이슬람 교육기관을 아프가니스탄 전역에 세운다는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그의 이번 주장은 이슬람 교육을 받기 위해 파키스탄으로 유학을 떠나는 아프가니스탄 젊은이들을 앞으로 아프가니스탄 국내에 세워질 이슬람교육기관에서 공부하도록 유도하고, 더 나가서 파키스탄의 마드리사처럼 외국의 유학생들을 유치하여 외화벌이로까지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경쟁상대인 파키스탄의 마드리사를 약화시키고 축소시킬 필요을 느껴을 것이라는 것이다.  카르자위 대통령은 캐나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모든 나라는 아프가니스탄의 평화를 원한다면 이웃인 파키스탄이 테러의 뿌리를 제거하는데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