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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파키스탄

파키스탄, 기독 사역자 3명 신성모독혐의 누명써 / 2006-08-30

파키스탄, 기독 사역자 3명 신성모독혐의 누명써

파키스탄의 한 이슬람 성직자가 목사를 포함한 기독교인 3명을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신성모독죄로 고발했다.  라호르에서 약 2km 떨어진 55/2L 구역의 마을의 주민들에 따르면 이 사건은 기독교인인 굴샨과 아비드가 사랑하여 결혼하기를 원했으나 이슬람을 믿는 굴샨의 부모들의 승낙을 얻지 못한데서부터 시작되었다.  결국 굴샨은 결혼을 위해 지난 5월 24일에 이슬람으로 개종을 했고 개종을 한 후 8일 만에 바드샤시 모스크에서 이슬람식으로 결혼식을 치렸다.  이들은 결혼 이후 바다미 바라는 곳에서 두 달간 머물다가 다시 자신들의 마을인 55/2L 구역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들은 비록 3개월 전에 결혼을 위해서 이슬람교로 개종을 하기는 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여전히 기독교신앙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의 귀환은 이들에게도 위험한 일이었고, 이들 주변의 기독교인들도 매우 신경쓰이는 일이었다.  이들은 어느날 인근의 베이트 엘 교회의 파스터 아스람 마쉬 목사를 찾아가 자신들의 난처한 종교적 입장에 대한 상담을 청했다.

문제는 이들이 교회와 목사를 찾아갔다는 소식이 지역의 이슬람 지도자인 미얀 이르샤드의 귀에 들어갔다.  그는 지난 2006년 8월 7일에 이들 부부를 찾아가 이미 이슬람으로 개종하고도 목사와 접촉하는 이유를 따졌다.  그로부터 며칠 후 바로 이 미얀 이르샤드는 이들 부부와 접촉한 목사인 라쉬드 마쉬와 아비드의 아버지이며 지역 마을의 기독교 평신도 지도자인 파쉬르 마쉬, 그리고 베이트 엘 교회의 또 다른 목사인 아크람 마쉬 등 3명을 신성모독법으로 걸어 경찰에 고발해 버렸다.

미얀 이르샤드가 주장하는 이들의 혐의는 이미 이슬람으로 개종하여 공식적으로 이슬람 신자인 아비드 부부 앞에서 이슬람을 비방하고, 개종을 적극 권유하면서 마호멧 선지자는 거짓 선지자이며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신이며 선지자라는 등의 말을 하였다는 것이다.  문제는 미얀 이르샤드가 이와 같은 신성모독 행위를 자신이 직접 목격했다는 것이다.  자신이 8월 7일에 이들 부부를 찾아갔을 때 마침 현장에 이들 부부 뿐 아니라 아비드의 부친과 두 명의 목사도 함께 있었고, 그들은 이들 부부에게 앞서 말한 바와 같은 신성모독적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모두 이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이슬람 지도자가 보는 앞에서 그와 같은 말을 했다가는 신성모독혐의로 고발되어 사형까지 받을 수 있는데 미얀 이르샤드의 앞에서 그와 같은 말을 했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이들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는 이르샤드의 주장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그러나 경찰이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좀더 두고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