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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호주

호주 과격파 성직자, 사우디대사관서 돈받고 탈세 물의 / 2007-03-23

호주 과격파 성직자, 사우디대사관서 돈받고 탈세 물의

호주의 캔버라시 이슬람 기구 내에서 일하는 호주 이슬람의 고위 성직자가 호주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으로부터 받은 별도의 수입을 신고하지 않고 성직자로서 세금을 탈세한 혐의로 이슬람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호주 내의 이슬람 기구인 ACT이슬람기구는 팔레스타인 태생의 이슬람 임맘인 모하마드 스와티를 지나치게 과격하고 반서구적인 가르침을 신자들에게 가르쳤다는 이유와 함께 성직자로서 결혼식을 집례하고 받은 사례금을 신고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고 밝혔다.  호주세무국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세이크 스와티가 매년 사우디 아라비아 대사관으로부터 미화 3만 달러 이상을 받았으면서도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호주 세무당국은 일단 그가 이슬람 성직자인 것을 감안하여 일단은 직접 조사하는 대신 그의 소속단체인 Islam Society of ACT의 사브리야 포스코비치에게 공문을 보내 당사자의 진술서를 받아 보내줄 것을 요청했었다.  이와는 별도로 캔버라의 내무를 관장하는 행정당국은 스와티가 맡고 있는 이슬람모스크에 공문을 보내 그가 지나치게 급진적이고 광신적인 가르침을 신자들에게 가르치고 있으므로 이 문제에 대해 해명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가 세금을 탈루한 것은 종교적인 이유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를 포함한 호주의 강경 이슬람 성직자들은 세금을 국가에 납부하는 것이 샤리아법에 위배된다며 탈세를 부추겨 왔기 때문이다. 

한편 스와티는 소명을 요구하는 호주 당국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행위는 오로지 신만 심판할 수 있다며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신은 나를 낱낱이 보고 있고, 내가 그의 뜻대로 행동하는 한 나를 징계하지 않고 내버려 둘 것이다.  심지어 당국이 나를 살인자로 정죄한다하더라도 나는 일체의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버티고 있다.  한편 주호주 사우디 대사관은 호주 내의 20 명의 성직자들에게 12년 간 급여를 지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사우디 대사관도 외교관 면책 특권 등을 내세우며 이번 사안에 대한 일체의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  한편 Islam Society of ACT의 대표인 사브리아 포스코비치는 자신이 이끄는 단체 소속의 성직자가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사우디 대사관의 처사를 비난 했다.  그는 사우디 대사관이 사우디 특유의 이슬람 강경노선인 와하비즘에 동조하는 임맘들에게만 별도의 급여를 지급함으로써 호주의 이슬람 성직자 사회를 분열시키고 반목을 조장해 왔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와하비즘에 동조하는 성직자들과 신자들과 동조하지 않는 그룹간의 물리적인 충돌도 벌어질 수 있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가 되고 있는 세이크 스와이티에 대해서는 캔버라 시내에는 모스크가 단 하나 밖에 없고, 그가 그  모스크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 모스크가 자신이 이끄는 단체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그를 해고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를 추종하는 신자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그는 이미 통제를 벗어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