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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호주

호주 유대계, 할례의 정도와 형식 문제로 논란 / 2006-11-14

호주 유대계, 할례의 정도와 형식 문제로 논란

호주에서 유대교 정통 랍비들이 바르 미츠바(남자 아이가 13세가 되면 행하는 성인식의 의미를 띤 유대교 종교 의식)를 눈앞에 둔 소년이 13년 전인 탄생 직후 8일째에 행한 할례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바르 미츠바를 거부하고 할례를 다시 받으라고 명령하고, 이에 소년의 부모가 반발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호주의 유대교 사회에서는 할례의 본질과 형식에 대한 문제가 새삼스러운 논란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랍비들은 13세의 생일을 나흘 앞둔 시점까지 할례를 새로 받지 않으면 성인식을 거행할 수 없다고 사실상 성인식을 거부했고, 이에 반발한 부모들은 진보적인 성직자들이 있는 시나고그를 찾아가 성인식을 치렀다.  자신이 언론인이기도 한 소년의 어머니 로즈 라인스는 "랍비들은 자신의 아들이 할례를 제대로 받지 않았기 때문에 유대인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나의 아들은 만일 나치 독일에 있었다면 분명히 화장용 오븐에 넘겨 졌을 분명한 유대인이다.  그 때문에 랍비들의 말에 아들과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또한 나의 아들은 생후 8일째에 유태인 의사의 집도로 할례를 받았고, 이 자리에는 유대교 랍비가 입회까지 했다."며 정통파 랍비들의 옹고집을 비난했다.  그러나 정통파 랍비들은 할례를 받으면 남성의 성기의 귀두부가 완전히 드러나야 하는데 이 소년의 경우 그 드러난 정도가 기준에 미달한다며 재할례를 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