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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전체일반

지참금 부족으로 한없이 늦어지는 중동 남성의 결혼 연령 / 2007-03-05

지참금 부족으로 한없이 늦어지는 중동 남성의 결혼 연령

중동의 일부 지역에서는 마르 라는 이름의 결혼지참금 제도가 있다.  중동은 대부분 산유국이다.  그러나 대개 석유의 이익을 일부 소수의 부호들과 집권세력들이 독점하고 있다보니 상당수의 중동 국가 주민들의 삶은 여전히 궁핍하다.  이들 사이에서 남자가 장가를 들기 위한 결혼지참금 마련은 큰 부담이고 이로 인해 노총각이 증가하면서 이로 인한 사회적 위기까지 대두되고 있다.  특히 산유국이 아닌 시리아, 레바논, 모로코 같은 나라들은 일부 권력층이 독점할 오일달러조차 없어 그 문제가 심각하다.

이집트에서는 남자가 집과 살림살이는 물론 마련해야 하고, 처가에 상당한 액수의 마르를 지급해야 한다.  이로 인해 한해 동안 지참금의 전체 규모는 3조 6천 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문제는 이 액수가 미국으로부터 받는 경제원조의 두 배에 가깝고, 1인당 연평균 소득의 4.5배에 달한다.  게다가 1985년 이후 경제가 계속 악화되어 실업률이 20%를 넘고 있고, 대졸 실업률은 30%를 넘기고 있다.  이 때문에 40세 미만의 미혼 남성은 노총각 축에 끼지도 못하고, 결혼은 했느냐는 질문은 금기가 되고 있다.

또 모로코 같은 경우는 한 세대 사이에 남성의 결혼 연령이 7년이나 늦어져 평균 32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중동은 전통적으로 남녀 당사자 간의 연애결혼은 아직도 드물고 대개 부모 사이에 흥정에 의해 결혼이 성사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