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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이란

이란, "유대인학살은 허구" 국제학술대회 개최 / 2006-12-15

이란, "유대인학살은 허구" 국제학술대회 개최

이란의 아흐메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미 기회 있을 때마다 독일 나찌정권에 의한 유대인 학살은 서구인들이 세계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만들어낸 허구라고 주장해 세계를 경악시킨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란에서 이러한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한 국제회의가 열렸다.  지난 12월 11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홀로코스트 연구 - 세계적 관점'이라는 제목의 학술회의의 대외적인 명분은 2차 대전 당시 나치가 자행한 유대인 학살의 진상을 공정하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밝혀보자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참석자들은 반시오니스트들와 이란의 극우 이슬람학자들, 그리고 유대인 학살에 대해 회의적인 극소수의 역사학자들, 그리고 눈에 띠는 것은  유대인이면서도 유대인들의 시온주의를 반대하는 반시오니스트유대인연합 대표 등이었고, 회의 기간 내내 학술행사라기 보다는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한 성토장과 같은 분위기였다. 

이 회의에 미국의 인종차별 단체인 KKK단의 대표를 지낸 바 있는 데이비드 듀크가 참석한 것만 봐도 이 회의의 성격이 정상적이고 중립적인 학술토론장은 결코 아님을 알 수 있다.  데이비드 듀크는 "유대인 학살 주장은 이스라엘의 제국주의, 침략, 테러, 살인을 합리화하는 허구"라고 주장했다.  이 회의 소식이 전해지자,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KKK두목 같은 사람을 모아 놓고 벌인 종교 분파주의와 증오의 장"이라고 비난했고, 유대인 학살의 직접 당사국인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마침 독일을 방문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용납할 수 없는 위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