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선교현장뉴스/터키

터키, EU 가입 일단 제동 걸려 / 2006-12-13

터키, EU 가입 일단 제동 걸려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은 일정기간 뒤로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U 25개국 외무장관들은 터키가 EU 회원국인 키프로스에 대해 항구와 공항을 개방하지 않고 있어 협상을 부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즉 상품과 물자의 자유 이동, 금융서비스, 농업, 수산업, 운송, 관세 등 대외 교역과 인적 교류 관련 분야 협상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터키가 키프로스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 것은 1974년의 일련의 사태에서 비롯된다.  키프로스에서 친 그리스계 군부 인사들이 쿠데타를 일으키자 터키는 터키계 키프로스인들이 사는 키프로스 북부를 점령했다.  이후 남키프로스는 2004년에 EU에 가입한 반면 터키가 점령하여 사실상 터키의 영향권 아래 잇는 북키프로스는 국제사회에서 외면당하고 있다.  이러한 구원으로 인해 터키는 키프로스에 대한 항구와 공항개방, 통상 재개 등 EU 가입에 필요한 필수 조건들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종교적인 갈등도 한몫한다.  남키프로스를 구성하고 있는 지역의 주민들은 그리스계로 주로 그리스정교회의 종교적 배경을 갖는 반면 북키프로스를 구성하는 지역 주민들은 터키계로 이슬람교를 주로 믿는다.  때문에 키프로스 문제 역시 정치, 영토, 뿐 아니라 종교까지 얽힌 복잡한 문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