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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에티오피아

에티오피아, 이슬람의 횡포 점점 심해진다 / 2006-12-04

에티오피아, 이슬람의 횡포 점점 심해진다

지난 10월 초 약 300 명의 이슬람 신자들이 에티오피아의 아가로주의 베샤샤의 한 교회의 자정예배의 현장을 덥쳐 6명을 살해하고, 15명에게 심한 부상을 입히는 사건이 있었다.  지난 10월 14일, 에티오피아 정교회 소속의 한 교회는 자정예배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 때 300 명 가량의 이슬람 폭도들이 칼과 총 등으로 무장하고 교회로 들이닥쳤다.  이들은 교회의 출입문이 잠겨 교회 안으로 들어올 수가 없게 되자 건물에 가솔린을 들이 부으며 곧 불을 지를 것처럼 무력시위를 벌였고, 교인들은 자칫 화재가 발생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남자 성도들은 여성성도들을 보호하려고 애를 썼지만, 상대는 칼과 총을 들고 있는 상황인 반면, 이들 성도들은 아무런 무장 방어수단이 없었다.  이로 인해 15명의 성도들이 칼에 찔리는 자상을 당했고, 6명은 사망했다.  사망자들은 목회자가 2명, 여성이 2명, 남성 평신도가 2명이다. 

그로부터 2주 후, 에티오피아 경찰은 이 사건의 주모자들을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한 두 사람의 구속으로 끝날 것이 아닌 것이, 이러한 류의 기독교인들에 대한 대대적인 테러 사건이 요즘들어 부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불과 두 주 전에도 짐마에서 비슷한 상황이 일어났었다.  정교회 신자들이 메스켈이라는 명절을 기념하여 축제를 벌이려하자 이슬람 신자들이 이를 저지하면서 큰 충돌이 벌어진 사건이다. 

최근 아프리카의 뿔 이라고 불리는 동부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서는 이슬람의 부흥세가 눈에 띤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기독교계 주민들이나 기관들에 대한 태도가 전에 없이 호전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전개는 에티오피아의 기독교계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곤혹스러운 일이다.  게다가 소말리아의 신통치세력인 이슬람법원연합은 에티오피아에 대해 지하드를 선포해 놓은 상태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은 누군가가 함히 알라의 종교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상한 말을 했다가는 큰 보복을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이슬람 측은 뭔가 사소한 계기만 주어지면, 기독교계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가할 태세이다. 

최근 8개월 동안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중요한 박해일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2006년 5월 - 지가에서 이슬람  폭도들이 기독교인의 집과 사업장들을 돌며 투석하고 약탈하다. 
2006년 7월 - 헤노에서 기독교인들이 예배 도중 폭도들에게 폭행 당하다. 
2006년 10월 - 짐마에서 교회들이 불타다. 
2006년 10월 - 베샤샤에서 교회가 자정예배 중 습격을 받아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당하다. 

이는 중요한 사건만 간단하게 적은 것이고, 이 외에도 셀 수 없는 많은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어쨌든 지금의 상황은 한건 한건이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뭔가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이슬람 측이 기독교계를 압박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소말리아의 이슬람법원연합이 에티오피아에 대해 성전까지 선포하면서 에티오피아의 이슬람 신자들은 한껏 고무될대로 고무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의 상황이 전혀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