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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인도

인도, 재소자 중 이슬람 신자 비율 전국 평균보다 크게 높아 / 2006-11-03

인도, 재소자 중 이슬람 신자 비율 전국 평균보다 크게 높아

인도에서 무슬림의 사회적 지위를 보려면 교도소를 살펴보라"  인도의 전국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무슬림 재소자의 비율이 전체 인구에서 그들이 차지하는 비율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도가 겉으로는 `세속주의'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힌두교도 위주의 국가일 뿐만 아니라 소수세력인 무슬림들이 끝없는 인권탄압에 시달리고 있다는 속설을 방증하는 내용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30일 인디언 익스프레스가 `인도 무슬림의 복지'에 관한 정부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뉴델리의 무슬림 인구 비율은 11.7%에 불과하지만 뉴델리 소재 교도소 재소자의 무슬림의 비율은 27.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 무슬림 인구 비율은 10.6%인 반면 재소자의 비율은 32.4%나 됐고 구자라트에서도 무슬림 인구는 9.1%인데 비해 재소자는 25.1%에 달했다.

신문은 전체 인구에서 힌두교도가 84%, 무슬림이 13%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무슬림 재소자의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은 그들이 박해당하고 있다는 하나의 증거라고 꼬집었다.  신문은 또 무슬림들이 대개 힌두교도보다 가난하다는 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시 인구를 종교별로 볼때 무슬림은 44%가 빈곤선 이하에서 사는 반면 다른 종교의 빈곤선 이하 인구 비율은 28%에 그친다는 것.  그러나 분명한 것은 최근 인도 전역에서 빈발하는 테러의 배후로 무슬림 세력이 지목되면서 이들에 대한 의심과 차별이 만연한 것은 분명하다고 이 신문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