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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이집트

이집트, 블로그 운영자들에 대한 단속 강화 / 2006-11-23

이집트, 블로그 운영자들에 대한 단속 강화

이집트인 라미 시얌은 아요우브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그는 친한 다른 블로그 운영자의 집을 방문했다가 귀가를 위해 그 집을 나서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 체포되었다.  그와 함께 만났던 다른 블로거들 3명도 체포되었다.  경찰은 그에게 왜 구속되었는지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함께 체포된 블로거들은 모두 조사 후 석방되었으나 그는 아직도 석방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인권단체들은 그 뿐 아니라 많은 블로그 운영자들이 블로그에 올라온 글과 자료들의 내용 때문에 경찰에 체포되고 있으며, 이는 이집트 정부가 시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명백하게 침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BBC방송의 아랍문제 전문가이자 시사평론가인 마그디 아브델하디는 이집트는 아직도 
민주주의가 별로 성숙하지 않은 나라이기 때문에 민주화 운동가들이나 인권운동가들이 블로그를 중요한 활동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블로거들도 마치 카이로의 시내 한복판에서 여성이 성폭행을 당하는데도 경찰도 시민도 무심하게 지나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이 공권력의 폭력 앞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밤 시암이 방문했던 집의 주인이자 동료 블로거인 무하마드 사르카위의 경우는 금년 초에도 구속되어 몇 주간 구금된 적이 있었다. 

이들과는 별도로 가장 최근에 이슈가 된 블로거 구속사건으로는 아브델 카림 나빌 사건이 있다.  그는 11월 6일에 알렉산드리아에서 구속되었으며, 공공 질서를 어지럽히고, 종교간의 증오를 조장했으며, 대통령을 모독했다는 혐의가 적용되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최근 구속된 아메르 라는 블로거의 경우 이슬람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와 이집트의 당국의 종교 관련 전담부서인 알 아자르의 활동을 비판한 내용을 올려 구속된 경우라고 설명하면서, 블로그 상의 정치적 종교적인 견해를 당국이 구속과 처벌로 다스리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