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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터키

터키 여당, 다시 친이슬람 대통령 후보 지명 - 정국 파란 예고 / 2007-08-17

터키 여당, 다시 친이슬람 대통령 후보 지명 - 정국 파란 예고

터키 여당인 정의개발당이 차기 대통령 후보에 친 이슬람 성향의 후보인 압둘라 굴(사진) 외무장관을 다시 지명했다.  이로 인해 터키 정국은 다시한번 큰 파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에르도한 현총리가 이끄는 정의개발당은 지난 4월 굴 장관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한 바 있다.  그러나 굴 장관의 성향이 친이슬람 성향을 보이고 있고 그의 부인도 공공 장소에서 이슬람식 복장을 착용하고 다니는 등 세속주의를 지향하는 터키의 헌법 및 건국철학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군부와 지식인들이 강력하게 반발했고 군부는 실력행사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여기에 그의 대통령 후보 지명을 반대하는 대대적인 시위가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는 등 정국은 수습하기 힘든 상황까지 흘러갔었다.


이에 정치권은 수습을 위해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거를 실시하기로 했고, 대통령 선출방식을 직선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직선제 개헌은 무산되었다.  그러나 정치권의 합의에 따라 실시된 조기 총선거에서 여당인 정의개발당이 다시 승리하고, 정의개발당은 다시 굴 장관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함에 따라 결국 상황은 지난 4월과 바뀐 것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현재 정의개발당의 의석으로는 전체 550석의 2/3를 밑돌고 있기 때문에 1, 2차 투표에서는 굴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어렵지만, 3차 투표와 4차 투표에서는 과반만 득표하면 되기 때문에 굴 후보의 대통령 당선은 무난해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군부가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세속주의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일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공공연히 경고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군부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압둘라 굴(Abdullah Gül) / 대통령,정치인
출생 1950년 10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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