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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터키

터키 조기총선, 앞으로의 선교에 중요한 전기 될 듯 / 2007-07-06

터키 조기총선, 앞으로의 선교에 중요한 전기 될 듯

이슬람보수파의 집권을 저지하려는 군부와 지식인층의 강력한 압력에 굴복해 조기에 실시되는 터키의 차기 총선이 어쩌면 터키의 선교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현지 관측통들이 전망하고 있다.  불과 몇 주 앞으로 다가온 새 총선거는 터키의 이슬람원리주의자들과 세속주의자들이 서로 표심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최근 터키를 방문하여 현지 사정을 살피고 돌아온 순교자의 소리의 토드 네틀톤은 이번 선거는 여러 모로 중요한 전기와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우선 터키의 국민들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터키가 보다 철저한 이슬람 근본주의 율법국가로 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 이에 만만치 않게 터키가 계속해서 세속주의 국가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고집하는 국민들도 많이 있다.  그들은 종교가 국가와 국민의 일상을 통치해서는 안된다고 믿는 그룹들이다.”라고 말하면서 이번 선거는 양측 가운데 어느쪽이 승리할지 현재로는 장담하기 힘든 치열한 판세가 짜여지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결국 이번 선거의 결과가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의 터키 사회의 변화 방향을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보수파가 이기더라도 터키가 이란처럼 율법주의 국가로 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보수파가 이길 경우 율법주의 국가로 변하지는 않아도 선교의 문은 크게 막힐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결과에 따른 현지 기독교인들의 입장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만일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승리할 경우 박해는 크게 늘어날 것이다.  반면 세속주의자들이 승리할 경우 역시 교회 입장에서는 좋을 것이 없다.  종교가 국민들 모두에게 율법을 강요하지는 않더라도 터키는 여전히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에 세속주의자들이 교회를 보호해 줄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에 있었던 기독교 출판 사역자 3명의 살해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직접 유족들을 만나고 왔다고 밝힌 네틀톤은 “유족들 가운데 두 명의 사망자 부인이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편을 살해한 자들에 대한 용서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같은 인터뷰가 생생하게 전국에 TV를 통해 방송되면서 터키인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용서와 사랑의 위대함에 대해 다시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가족을 살해한 사람을 용서하게끔 만드는 기독교라는 종교에 대해 다시 생각할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이들 두 여성의  인터뷰는 1천 명의 선교사들이 1천 년 동안 해도 미치지 못할 큰 충격을 터키인들에게 주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