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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사우디아라비아

HRW, 사우디인권상황 실사 보고서 발표 / 2007-02-22

HRW, 사우디인권상황 실사 보고서 발표

사상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직접 대표단을 파견하여 인권실태에 관한 실사를 벌였던 Human Right Watch는 4주간의 활동을 마치고 보고서를 발표했다.  HRW은 18일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사우디 아라비아가 구금, 사형선고 등의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있으며 해마다 적법하지 않은 구속자가 수 천 명이 넘고 있으며, 심지어는 어린 아이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지고 집행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 보고서는 사우디 비밀경찰이 수천 명을 체포해서 아무런 재판 없이 몇 년 이상의 장기 구금을 하는 경우가 있었고, 교도소 안에서 기합 등 육체적인 학대가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재판을 거쳐 형기를 모두 채운 후에도 석방되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고 말했다.  또 도덕률 위반이라는 애매모호한 이유로 어린 아이들이 교도소 독방에 수감되어 폭행당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13세의 어린이가 사형선고를 당하는 경우도 있었고, 재판 과정에서 피고의 변론권이 보장되지 않고 있으며, 증거 없이 유죄판결이 내려진 경우도 있었다.  또 여성들은 남성의 보호와 통제 아래 놓여 취직, 교육, 이동의 자유를 박탈당하고 있다.  또 이 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900 만 명이나 되는데 이들은 법정 시간을 초과한 노동, 무휴, 임금 체불 등에 시달리고 있고, 900 만 명 가운데 기독교인이 무려 100만 명이나 되는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단 한 곳의 교회건립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지난 4주간 13명의 조사단을 파견하여 사우디의 인권실태를 조사했으며, 조사 기간동안 24시간 감시에 시달렸고, 교도소 방문, 재판 방청 등을 거부 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