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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 여성 기자 출입금지로 스페인 법무장관 강의 취소 / 2007-01-18

사우디, 여성 기자 출입금지로 스페인 법무장관 강의 취소

사우디아라비아의 완고한 여성차별 문화는 그들끼리만 있는 장소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국제적인 행사가 벌어지는 장소에서 이러한 문화를 고집할 경우는 또 다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후안 페르난도 로페즈 아길라 스페인 법무부 장관은 지난 15일로 예정된 리야드의 이맘 무하마드 이븐 사우드 이슬람대학에서 예정된 강연 일정을 불과 몇 분 남기고 취소했다. 

그 이유는 대학측이 강연이 임박하여 장관 일행이 강연 장소에 입장하기 불과 몇 분 전에 스페인 측 취재 기자들 가운데 여기자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통포했기 때문이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남자 학교인 이 대학에 여성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는 이유이다.  이에 기자단은  여성 기자들이 머리에 이슬람식 스카프를 쓰고 취재하는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대학당국은 이 학교가 사우디 아라비아의 이슬람 사조인 와하비즘을 교육하는 핵심 학교인데다가 개교 이래 여성이 발을 들여 놓은 적이 한번도 없다고 주장하며 이 조차 거부했다.  이 사실을 보고 받은 아길라 장관은 학교에 강의 원고를 넘겨주고 강의를 포기하고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