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집권 시아파끼리 유혈충돌 / 2007-02-02

이라크, 집권 시아파끼리 유혈충돌

이라크에서 전국민의 60% 이상의 추종자를 거느리고 있으면서도 사담 후세인을 정점으로 한 순니파에 정권을 내주었던 시아파가 최근 집권에 성공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때문에 미국의 대이라크 전략은 시아파 정권이 강경한 원리주의로 흐르지 않고 친미적이면서도 세속적인 성향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하는 것과 순니파의 반군활동을  막는 것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시아파 내부에서도 알력이 발생해 급기야 유혈충돌이 발생하면서 이라크의 헤게모니 쟁탈전은  쿠르드, 순니파 등과 함께 여러 계열로 다극화된 다양한 시아파 계열 등으로 복잡하게 나뉘어 전개되는 양상이다.  지난 1월 28일 미군과 이라크 정부군은 나자프 지역에서 저항세력 토벌에 나서 상당수의 저항세력 소속 요원들이 사망했다.  그런데 이날 미군-이라크군 연합군과 전투를 벌인 저항세력은 "천국의 군대"라는 이름의 시아파 반정부 병력으로 현재의 시아파 정부 전복과 고위 종교지도자들 제거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즉 시아파도 친미친정부와 반미반정부로 분화되고 있는 것이다.  천국의 군대는 시아파 계열의 이슬람 극단주의를  추구하지만 반미반정부라는 공통의 목표를 놓고 후세인 잔당과 연합하고 있다는 정보도 들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