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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이라크

이라크, 시아파 이슬람의 자학축제 아쉬라 올해도 열려 / 2007-01-29

이라크, 시아파 이슬람의 자학축제 아쉬라 올해도 열려

올해도 어김 없이 시아파 이슬람 세계에서는 아쉬라 축제가 시작되었다.  이 축제는 시아파 순교자인 후세인 알리를 추모하는 축제로 이슬람력으로는 매년 1월 10일을 전후하여 열리며 올해는 1월 29일이 이 날짜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 축제는 그 자학성으로 유명하다.  축제의 큰 흐름은 순교자의 고통에 동참하자는 것이며 그 동참의 방법으로 자신을 학대한다.  행진을 하며 금속체인이나 칼 등으로 자신의 벌거벗은 가슴과 등 등을 반복해서 때리면 몸은 이내 피로 젖는다.  아쉬라 축제의 주인공인 후세인 알리는 이슬람 창시자인 마호멧 선지자가 사망한 후 그의 후계경쟁 과정에서 밀려나 희생된 사람이다.  마호멧 선지자의 사망 이후 칼리파라는 이름으로 이어지던 후계구도는 4대 칼리파인 알리가 사망하자 그 뒤를 놓고 3파전이 벌어졌다.  후세인 알리는 사망한 4대 칼리파의 아들이었다.  그러나 시리아를 근거지로 한 무아위야 왕조의 무아위야 1세도 권력투쟁에 뛰어 들었다.  혈통에 따른 기득권을 주장하는 후세인 알리와 합당한 자격이 있다면 혈통이 문제될 것이 없다는 무아위야 사이의 팽팽한 대립이 벌어진 것이다.  이 때 후세인 알리를  추종한 세력이 지금의 시아파이고, 무아위야를 추종한 쪽이 지금의 순니파가 된 것이다.  

아쉬라 축제의 절정이 되는 1월 10일은 바로 후세인 알리가 무아위야에 맞서 싸우다가 전사한 날이다.  아쉬라 축제의 중심은 이라크이다.  그 이유는 후세인 알리의 무덤이 이라크으의 카발라에 있고, 그의 선친의 무덤이 나자프에 있기 때문이다.  종교적으로 순니파에 호의적이었고, 그 자신이 순니파 신자였던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집권 시절 아쉬람 축제는 제대로 치러지지 못했으나 후세인 대통령 사후에는 다시 성대한 축제가 치러지고 있다.

축제가 다가오면 신자들은 죽음을 추모하는 검은 복장으로 카발라와 나지프로 몰려들고 축제가 최고조에 달하는 10일이 되면 후세인 알리와 고통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로 모든 신자들이 행진을 하며 집단적으로 스스로를 학대하는 의식을 거행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