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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에리트리아

에리트리아, 종교기관 재정을 국가가 관리한다 / 2006-12-29

에리트리아, 종교기관 재정을 국가가 관리한다

에리트리아 정부는 어떠한 국제적인 비난에도 불구하고 자국 내에서는 종교의 자유가 충분히 존중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에리트리아정교회와 카톨릭, 그리고 루터교 이외의 모든 교회는 2002년을 기해 폐쇄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정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승인된 정교회와 카톨릭, 루터교회 등도 결코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6년 1월, 정부는 정교회의 주교를 강제해임시키고 정부가 직접 후임자를 임명해 버렸다.  교회의 인사에 정부가 인사권을 행사한 것이다.   그런데 지난 12월 5일, 정부는 모든 교회와 종교기관들의 재정은 국고로 귀속시키고 재정을 국가에서 관리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즉 신자들이 내는 십일조를 비롯한 모든 헌금을 일단 정부가 관리하는 계좌에 입금을 시키고 교회는 필요한 만큼 찾아서 써야 한다는 것이다.  즉 교회의 재정의 수입과 지출을 모두 정부에서 감시한다는 발상이다.  또 앞으로 정부는 각 교구별로 필요한 성직자의 수를 결정해서 할당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주교 뿐 아니라 성직자의 인사도 정부가 주도하겠다는 발상이다.  이에 대해 올해 1월에 정부에 의해서 임명된 친정부 성향의 정교회 주교는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환영성명을 발표하여 정부의 정교회 접수에 사실상 동의했다.  반면 정부는 카톨릭에 대해서도 이와 비슷한 방침을 밝혔지만 카톨릭 지도부는 바티칸과의 협의하에 이를 거부했다.  그런가 하면 현지에서 활동하는 국제구호단체인 "사마리아인의 지갑"에서 일하는 트럭 운전기사 9명이 지난 12월 4일 검거되었다.  당시 이들은 자신들의 트럭을 몰고 에리트리아와 수단의 국경지대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이들 9명은 거의 모두 복음적인 기독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수도 아스마라의 제6경찰구치소에 갇혀 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사마리아인의 지갑 등 11개의 구호기관에 대해 올해 말까지 추방령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