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선교현장뉴스/미국

미국, 최초의 이슬람 신자 의원 성경 선서 거부할 듯 / 2006-12-05

미국, 최초의 이슬람 신자 의원 성경 선서 거부할 듯

사회의 세속화와 탈교회 흐름, 그리고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정치와 종교간의 분리 원칙이 미국의 전통적인 기독교 문화와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다.  지난 달 미국 중간선거에서 사상 최초로 이슬람을 믿는 정치인이 연방하원의원으로 당선된 바 있다.  미네소타 출신의 케이스 엘리슨이 그 주인공이다.  문제는 미국 하원의원들은 임기가 시작되면 취임 선서를 하는데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를 하게 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에 반발해 엘리슨 의원은 자신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코란에 손을 얹고 선서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독교계와 보수주의자들은 그가 코란에 손을 얹고 개인적으로 자신의 사무실에서 선서하는 것은 상관 없지만, 공개적으로는 성경에 선서하는 전통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가정협회는 "미국이 코란이 아닌 성경에 기초하여 세워진 나라"라며 성경 선서를 관철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에도 일부 예외가 있었다는 점 때문에 엘리슨측도 물러날 생각이 없어 보인다.  과거 루즈벨트 대통령은 성경 없이 선서한 적이 있고, 케네디는 카톨릭교회에서 보는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하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