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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테러범 사면 감형 / 2006-10-27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테러범 사면 감형

지난 2002년에 발생한 이른 바 발리폭탄테러 사건은 202명의 인명이 살해된 대형 폭탄테러 사건이었다.  그런데 이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어 복역 중이던 두 명의 이슬람 테러단체 소속 용의자의 형기단축 조치가 내려졌다.  이슬람 성월 라마단의 종료를 맞은 특별 조치라는  명목이었다.  이들의 형기를 감해주고 석방시키려는 시도는 그 전에도 있었다.  그러나 그 때마다 피해자들의 출신 국가들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되었었다.  당시 사망한 202명 가운데 88명은 호주에서 온 관광객들이었다.

이번 형기 단축 조치로 두 명 가운데 시로줄 무니르는 석방되지는 않았지만 또 다른 한 사람인 무자로트는 석방되었다.  이번 조치는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 종료 직후의 이슬람 명절인 에이드 알 피트르를 맞아 단행된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이러한 이슬람 명절이나 독립기념일 등 1년에 몇 차례 중요한 절기마다 죄수들에 대한 사면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발리테러 사건의 최대 피해당사국인 호주는 대부분의 죄수들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특별사면을 이들에게도 아무런 고려 없이 자동적으로 적용하지 말고 테러범 등 반인륜적 범죄자는 사면의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외교경로를 통해 요청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당국도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했으나 결국  문자 그대로 검토만 한 것으로 끝난 것 같다.  발리테러 사건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단체인 제마 이슬라미야가 지난 2002년 10월 12일에 발리의 쿠타해변의 두 곳의 나이트클럽에 대해 폭탄테러를 감행해 여러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이 대거 사망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