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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사형 집행 예정 3인 유언 / 2006-09-22

인도네시아 사형 집행 예정 3인 유언

9월 21일에 사형이 집행될 것으로 알려진 인도네시아의 3인의 기독교인의 사형 집행 여부와 생사 여부는 이 기사를 쓰는 현재 시간(월 21일 오전 8시 한국시간)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3인의 사형수 가운데 한 사람인 티보의 아들이 사형을 앞둔 아버지와의 마지막 만남을 갖고 만남에서 오간 대화 내용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티보는 "우리를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이 아주 만족해 할 날이 가까이 왔다."고 말해 자신에 대한 사형집행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원래 이들에 대한 사형 집행은 9월 21일 0시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예정대로라면 이미 집행이 끝났을 수도 있는 시간이지만 아직은 집행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형 집행이 임박한 상황에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 앞으로 사면을 요청하는 두 번째 청원을 제출했으나 무시되었다.


한편 이들은 사형이 임박하자 자신들의 처형을 대중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파비아누스 티보, 도밍구스 다실파, 마리누스 리와는 19일에 가족과 마지막 면회를 갖고, "우리에 대한 처형은 공개적으로 해야한다.  그래야 우리를 처형하려는 자들은 그들대로 만족할 수 있고, 우리의 억울함을 세계에 공개적으로 알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들의 사형의 선고와 처형은 그동안 세계적인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재판 자체가 불공정하게 진행되었지만 진행 과정도 정상적이지 못했다.  반드시 들어야 할 증인들의 증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증인 채택에서 제외되는 등 석연치 않은 곡절이 많았었다.  3인의 친척들은 19일에 팔루의 페토보 교도소에서 이들을 마지막으로 면회했다.  이 자리에서 3인은 자신들의 바램 대로 공개처형이 되지 않은다면 자신들의 관을 팔루시의 세인트 매리 대성당에 안치하고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공개하라는 유언도 남겼다.  이들은 시신을 일정 기간 공개하여 자신들의 억울한 처형을 알린 후 티보와 리우는 포소의 모로왈리의 베텔레메 마을에, 다 실바는 동 누사 텐가라의 고향에 묻어줄 것을 부탁했다.  또한 그들의 재산이 법무당국에 의해서 몰수 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 줄 것도 함께 부탁했다.

한편 중부 술라웨시주 법무당국에서 흘러나오는이야기에 의하면 19일 현재 이미 총살형을 통한 사형을 집행할 분대 편성과 장소, 그리고 시간 배정까지 끝난 상황이어서 이들의 구명을 위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