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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여학생 참수범인 법정 참회 / 2006-12-06

인도네시아, 여학생 참수범인 법정 참회

이슬람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이 구속되어 법정에 서서 자신이 저지른 테러행위에 대해 참회하고 반성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지난 2004년 10월에 인도네시아의 술라웨시주 파소에서 기독교계 학교에 다니는 10대 여학생 3명을 참수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범인들 가운데 한 명인 하사누닌이 자신의 범행에 대해 깊이 뉘우친다는 요지의 법정진술을 했다.  그는 이러한 참회와 함께 범행동기와 과정에 대해 상세하기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이 필리핀 남부 이슬람 극단주의단체에서 훈련을 받았고, 98년부터 2001년 사이의 술라웨시주에서 벌어진 기독교계 주민과의 분쟁의 연장선상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자백했다.

이 재판에서 검사는 이슬람 율법이 라마단 기간 동안에는 여자와 아이를 죽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상대가 기독교라는 종교를 믿는 이교도들이므로 살해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해 율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사건의 범인으로 체포된 사람은 하사누딘을 포함하여 모두 3명이다.  경찰은 나머지 일당들에 대한 추적도 계속하고 있는데 나머지 일당들이 잡히거나, 아니면 일정 기간이 지나 나머지 일당이 잡히지 않은채 재판이 마무리 되더라도 이들은 모두 사형에 처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사형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되는 이유는 지난 9월 22일, 기독교인 3명을 술라웨시주의 기독교-이슬람 무력 분쟁의 주범으로 몰아 사형을 집행한 이후 이 지역 기독교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기독교인 3명의 처형을 상쇄할 수 있는 희생양이 필요하다는 논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