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경찰, 성탄 맞아 교회 보호 특별 경계 돌입 / 2006-12-21

인도네시아경찰, 성탄 맞아 교회 보호 특별 경계 돌입

세계에서 이슬람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인 인도네시아에서 성탄절이 가까이 옴에 따라 경찰은 수 천 명의 병력을 동원하여 교회들에 대한 특별 경비에 들어갔다.  이는 해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성탄절을 즈음해서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조직이 교회에 대한 폭탄테러를 일으켰었기 대문이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에서는 거의 매년 성탄마다 테러 사건이 발생했고 이들 테러 사건은 알카에다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테러조직인 제마 이슬라미야가 저지른 것이다.  2000년에는 성탄 전날에 여러 건의 폭탄테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19명이 사망했고, 작년에는 성탄은 그냥 지나는가 했으나 새해가 시작되기 전날, 즉 12월 31일 밤에 한 기독교인 거주지역의 시장에 대한 테러 공격이 발생해 7명이 사망했다.  또 2002년에는 발리 관광지의 나이트 클럽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202 명이나 사망하기도 했다.  또 2003년에는 메리어트 호텔, 2004년에는 호주 대사관이 테러로 피해를 입었다.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도 "성탄을 맞아 인도네시아에 주재하는 미국인이나 유럽 계통 사람들에 대한 테러 우려가 심각하다"고 말하며 호텔, 관광객들이 모이는 쇼핑몰, 비즈니스타운, 외국인 거주지구, 교통의 요지, 교회, 외국인 학교 등이 테러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테러의 양상을 분석해 보면 특정한 건물이나 지역이 표적이 되었다.  그러나 특정 개인에 대한 저격이나 납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미국 대사관 측의 주장이다. 

경찰 대변인인 케투트 우퉁 요가 대령은 이미 1만 8천 명 가량의 경찰들이 자카르타 전역의 교회나 종교 시설에 배치되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람-기독교 간의 충돌이 잦았던 술라웨시섬의 포소 지역에 대한 보안활동도 강화되고 있다.  이 지역은 최근 몇 년 동안 거의 내전에 가까운 충돌이 발생했을 뿐 아니라 이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누명을 쓰고 얼마 전에는 3명의 기독교인이 사형에 처해져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다.  요가 대령은 경찰에 최선을 다해 테러방지에 노력을 하고 있지만, 기독교인들은 교회에 가거나 외출을 하는 대신 집에서 예배를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