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회의 이슬람 포용력에 대한 두 가지 의견 / 2006-09-06

영국 사회의 이슬람 포용력에 대한 두 가지 의견

얼마 전 영국에서 미수에 그친 항공기 테러, 작년의 77테러 등 유독 영국에서 이슬람 관련테러들이 자주 발생하면서 영국이 과연 이슬람계 주민들을 얼마나 포용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에서 이슬람 신자에 대한 차별이 유독 심하기 때문에 이슬람 신자들이 반감도 높아지게 되고, 이것이 테러로도 이어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그런데 이 문제에 관해 영국에서 성공한 소수의 이슬람 신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 역시 서로 상반된 견해가 나타나고 있다.

암자드 후사인은 파키스탄 출신이지만 영국 해군 소장으로 어깨에 별을 두 개나 달고 있다.  그는 자신의 성공에 대해 다른 나라에서는 불가능하다며 영국은 어떤 배경을 지닌 사람도 성공할 수 있는 나라라고 단언하고 있다.  그는 부모를 따라 파키스탄에서 영국으로 온 이민 1.5세대이다.  반면 작년에 미스 잉글랜드에 선발된 코히스타니는 자신이 핍로 느낀 차별의 분위기로 인한 마음 고생을 토로하고 있다.  그는 얼마 전 "무슬림 사회는 자신들의 안에 있는 극단주의를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토니 블레어 총리의 발언을 "엄청난 편견을 보여주는 말"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총리의 발언으로 인해 많은 영국인들은 모든 이슬람 신자들을 원리주의자로 오해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또 미스 잉글랜드가 된 후 200 번 넘게 한 인터뷰에서 다른 미인대표들에게 흔히 던져지는 질문들은 없고, 오로지 이슬람과 관련된 질문만 받았다며 영국 사회가 이슬람계 주민들을 별세계 사람처럼 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