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장관 말한마디로 이슬람 복장 논쟁 촉발 / 2006-10-12

영국, 장관 말한마디로 이슬람 복장 논쟁 촉발

최근 영국에서는 잭 스트로 전 외무부 장관이 장관 재임시 자신을 찾아온 이슬람 여성들에게 건넨 한마디로 인해 이슬람 복장논쟁이 불붙고 있다.  잭스트로 전 장관은 자신의 사무실에 찾아온 이슬람 여성들에게 원활한 대화를 위해 차도르를 벗어줄 것을 부탁한 것이 논쟁의 발단이다.  이슬람 단체들은 이를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옷이 대화에 장애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경쟁관계이 있는 정치인들도 스트로 장관을 비난하고 있다.  어느 옷을 입는가는 개인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이를 계기로 복장 논란이 불거지자 예기치 않은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9월 6일, 리버풀에서는 한 40대 남성이 지나가는 이슬람 여성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차도르를 벗겨 버린 것이다.  블랙번에서는 벗기지는 않았지만 청소년들이 떼로 몰려들어 이슬람 여성을 둘러싸고 "잭(스트로장관)이 벗으라고 했잖아 "라고 소리치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슬람 여성의 복장 문제는 여러 모로 유럽에서 다양한 시비를 일으키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일부 지역에서는 종교적 위화감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이슬람 전통여성의상을 공공장소에서 입지 못하도록 하고 있고, 이탈리아에서는 눈만 내놓고, 온몸을 가리는 부르카가 남자조차도 여장을 하기가 쉽고, 테러리스트들이 얼굴과 정체를 숨기는데 용이하며 옷 속에 위험한 물건을 감출 수도 있다는 이유, 즉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테러 방지차원에서 금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