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건국 후 최초로 합법적 교회 신설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에 현대 터키가 건국된 이후 최초로 교회가 합법적으로 세우져 열렸다. 이는 EU 가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터키에서 나타나는 또 하나의 긍정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1923년에 지금의 터키 공화국이 건국된 이후 터키는 이슬람신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슬람원리주의가 아닌 세속주의의 원칙을 채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신자가 압도적인 상황에 위협을 느껴 많은 그리스정교회 신자들과 아르메니안교회 신자들이 터키를 탈출했다. 또 국민들에게 이슬람율법이나 전통을 생활 속에서 강요하지는 않았지만 이슬람이 아닌 다른 종교가 건물을 얻어 종교 사원이나 교회를 세우고 예배를 드리는 것은 금지되었으며 이미 존재하던 많은 교회들도 문을 강제로 닫아야 했다. 때문에 현재 남아 있는 교회들은 아주 없지도 않지만 그리 많지도 않다.
터키 내에 존재하는 소수종족들과 소수종교인들에 대한 자유 보장은 터키의 EU 가입에 있어서 중요한 이슈 가운데 하나였다. 때문에 그리스는 터키 정부에 의해서 오래 전에 폐쇄된 그리스정교회 신학교의 재개교를 줄기차게 요구해 왔고, 유럽에서는 이 학교의 재개교를 터키의 소수종교의 자유 확대의 상징적 시금석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물론 아직 이 신학교는 다시 열리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출신의 복음주의적인 목사인 카를로스 마드리갈 목사가 이스탄불에 복음주의적인 개신교회를 합법적으로 세운 것이다. 물론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이 교회가 열리기까지 마드리갈 목사는 7년 간이나 힘겨운 투쟁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결국 이 교회가 열린 지금 마드리갈 목사를 비롯한 복음주의 진영에서는 터키 선교의 중요한 발자국을 내 디뎠다고 평가하는 분위기이다.
"개신교의 입장에서는 매우 큰 성취이며, 모든 터키인들의 자유와 권리의 측면에서도 중대한 진전이다. 중요한 문이 하나 열렸다."고 마드리갈 목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러나 그의 교회가 합법적으로 터키에서 열리기까지의 과정은 매우 복잡다난하고, 험난했다. 법정소송만 해도 최고 법원까지 두 차례나 올라갔다 내려오기를 반복해야 했다.
2003년까지는 터키에서 합법적으로 교회를 여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었다. 터키 법률이 명시적으로 교회의 설립을 금하고 있지는 않지만 모든 종교의 예배행위는 당국에 등록된 정해진 장소에서만 행할 수 있고 그 외의 장소에서 행하는 것은 모두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종교 기관을 세우고 등록하고 운영하는 과정에 대해서 이슬람 모스크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규정해 놓고 있는 반면 다른 종교기관에 대해서는 아무런 규정이 없었다. 따라서 기독교 신자 집단이 당국에 등록된 정해진 장소에서 에배를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지는 구조였다.
EU 가입 문제로 고민하던 터키는 2003년에 이르러 이 규정을 철폐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키에 합법적인 교회가 세워지는데는 또 다시 3년이 더 필요했다. 이는 경직된 관료체제와 이슬람에 호의적인 관리들의 비협조에 기인한 것이다. 터키는 이슬람국가이지만 법률적으로는 세속주의를 택하고 있다. 그러나 터키인의 절대다수는 이슬람교 신자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슬람교를 국가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근간으로 여기고 있다. 국기에는 이슬람을 상징하는 별과 초승달이 그려져 있고, 이슬람 신자가 아닌 사람은 터키인으로 여기지 않고, 터키인이라면 당연히 이슬람교를 믿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이런 정서 때문에 교회를 여는 것이 쉬울 수가 없는 것이다. 재정이 넉넉하지 못한 관계로 새로 세워진 교회의 외양은 단촐하고 간단하다. 영국과 스페인, 미국 그리고 인도네시아 등에서 모금된 약 13만 달러의 자금으로 세워진 교회는 단순한 외양에 스테인드 글라스로 교회다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이 교회 말고도 두 곳의 교회가 등록신청을 하고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 교회에 대한 허가가 떨어지면 이들은 2호, 3호 교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 역시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 두 교회는 각각 이스탄불의 베시크타스 지역과 디야르바키르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마드리갈 목사는 스페인 태생으로 1985년에 터키로 왔다. 그는 현재 터키에 약 5천 명 가량의 복음주의적인 성향의 기독교인이 있으며 그들 가운데 절반은 투르크족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매주 약 4 - 5 명 가량의 새신자가 생겨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선교사를 서방의 스파이 정도로 매도하는 분위기이다보니 적극적으로 새로운 신자를 확보하고 양육하는 일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지금의 형편이라고 한다.
"터키에서는 배교를 씻을 수 없는 치욕적인 범죄로 여긴다. 이 곳에서 선교사는 서구의 스파이 취급 받는다."고 마드리갈 목사는 말한다. 그 역시 1987년에 한번 구속된 바 있고, 경찰은 그를 구타하면서 그가 어느 나라를 위해서 스파이 노릇을 하고 있는지 대라며 집요하게 추궁했었다고 한다. 그는 그때에 비하면 터키도 많이 변했다고 말하면서 EU 가입 문제가 터키의 변화를 이끌어낸 결정적인 계기라고 말한다. 그는 말한다. "터키는 매우 느린 속도지만 변하고 있다."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에 현대 터키가 건국된 이후 최초로 교회가 합법적으로 세우져 열렸다. 이는 EU 가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터키에서 나타나는 또 하나의 긍정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1923년에 지금의 터키 공화국이 건국된 이후 터키는 이슬람신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슬람원리주의가 아닌 세속주의의 원칙을 채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신자가 압도적인 상황에 위협을 느껴 많은 그리스정교회 신자들과 아르메니안교회 신자들이 터키를 탈출했다. 또 국민들에게 이슬람율법이나 전통을 생활 속에서 강요하지는 않았지만 이슬람이 아닌 다른 종교가 건물을 얻어 종교 사원이나 교회를 세우고 예배를 드리는 것은 금지되었으며 이미 존재하던 많은 교회들도 문을 강제로 닫아야 했다. 때문에 현재 남아 있는 교회들은 아주 없지도 않지만 그리 많지도 않다.
터키 내에 존재하는 소수종족들과 소수종교인들에 대한 자유 보장은 터키의 EU 가입에 있어서 중요한 이슈 가운데 하나였다. 때문에 그리스는 터키 정부에 의해서 오래 전에 폐쇄된 그리스정교회 신학교의 재개교를 줄기차게 요구해 왔고, 유럽에서는 이 학교의 재개교를 터키의 소수종교의 자유 확대의 상징적 시금석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물론 아직 이 신학교는 다시 열리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출신의 복음주의적인 목사인 카를로스 마드리갈 목사가 이스탄불에 복음주의적인 개신교회를 합법적으로 세운 것이다. 물론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이 교회가 열리기까지 마드리갈 목사는 7년 간이나 힘겨운 투쟁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결국 이 교회가 열린 지금 마드리갈 목사를 비롯한 복음주의 진영에서는 터키 선교의 중요한 발자국을 내 디뎠다고 평가하는 분위기이다.
"개신교의 입장에서는 매우 큰 성취이며, 모든 터키인들의 자유와 권리의 측면에서도 중대한 진전이다. 중요한 문이 하나 열렸다."고 마드리갈 목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러나 그의 교회가 합법적으로 터키에서 열리기까지의 과정은 매우 복잡다난하고, 험난했다. 법정소송만 해도 최고 법원까지 두 차례나 올라갔다 내려오기를 반복해야 했다.
2003년까지는 터키에서 합법적으로 교회를 여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었다. 터키 법률이 명시적으로 교회의 설립을 금하고 있지는 않지만 모든 종교의 예배행위는 당국에 등록된 정해진 장소에서만 행할 수 있고 그 외의 장소에서 행하는 것은 모두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종교 기관을 세우고 등록하고 운영하는 과정에 대해서 이슬람 모스크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규정해 놓고 있는 반면 다른 종교기관에 대해서는 아무런 규정이 없었다. 따라서 기독교 신자 집단이 당국에 등록된 정해진 장소에서 에배를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지는 구조였다.
EU 가입 문제로 고민하던 터키는 2003년에 이르러 이 규정을 철폐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키에 합법적인 교회가 세워지는데는 또 다시 3년이 더 필요했다. 이는 경직된 관료체제와 이슬람에 호의적인 관리들의 비협조에 기인한 것이다. 터키는 이슬람국가이지만 법률적으로는 세속주의를 택하고 있다. 그러나 터키인의 절대다수는 이슬람교 신자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슬람교를 국가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근간으로 여기고 있다. 국기에는 이슬람을 상징하는 별과 초승달이 그려져 있고, 이슬람 신자가 아닌 사람은 터키인으로 여기지 않고, 터키인이라면 당연히 이슬람교를 믿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이런 정서 때문에 교회를 여는 것이 쉬울 수가 없는 것이다. 재정이 넉넉하지 못한 관계로 새로 세워진 교회의 외양은 단촐하고 간단하다. 영국과 스페인, 미국 그리고 인도네시아 등에서 모금된 약 13만 달러의 자금으로 세워진 교회는 단순한 외양에 스테인드 글라스로 교회다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이 교회 말고도 두 곳의 교회가 등록신청을 하고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 교회에 대한 허가가 떨어지면 이들은 2호, 3호 교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 역시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 두 교회는 각각 이스탄불의 베시크타스 지역과 디야르바키르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마드리갈 목사는 스페인 태생으로 1985년에 터키로 왔다. 그는 현재 터키에 약 5천 명 가량의 복음주의적인 성향의 기독교인이 있으며 그들 가운데 절반은 투르크족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매주 약 4 - 5 명 가량의 새신자가 생겨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선교사를 서방의 스파이 정도로 매도하는 분위기이다보니 적극적으로 새로운 신자를 확보하고 양육하는 일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지금의 형편이라고 한다.
"터키에서는 배교를 씻을 수 없는 치욕적인 범죄로 여긴다. 이 곳에서 선교사는 서구의 스파이 취급 받는다."고 마드리갈 목사는 말한다. 그 역시 1987년에 한번 구속된 바 있고, 경찰은 그를 구타하면서 그가 어느 나라를 위해서 스파이 노릇을 하고 있는지 대라며 집요하게 추궁했었다고 한다. 그는 그때에 비하면 터키도 많이 변했다고 말하면서 EU 가입 문제가 터키의 변화를 이끌어낸 결정적인 계기라고 말한다. 그는 말한다. "터키는 매우 느린 속도지만 변하고 있다."
'선교현장뉴스 > 터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터키, 대통령이 종교관련 개혁법안 거부권 / 2006-12-15 (0) | 2011.11.09 |
---|---|
터키, EU 가입 일단 제동 걸려 / 2006-12-13 (0) | 2011.11.09 |
터키, EU 가입과 이슬람 사이에서 정체성 혼란의 위기 / 2006-12-07 (0) | 2011.11.09 |
터키, 한편에서는 우경화 분위기 / 2006-12-01 (0) | 2011.11.09 |
터키, 구속 기독교인 재판 시작 / 2006-11-29 (0) | 2011.11.09 |
터키 이슬람계, "교과서에서 진화론 빼라" / 2006-11-28 (1) | 2011.11.09 |
EU 가입관련, 터키 선교와 가능성과 한계 / 2006-11-15 (0) | 2011.11.09 |
터키, 종교제도 개선될 듯 / 2006-11-13 (0) | 2011.11.09 |
터키, 교황 암살 다룬 소설 베스트셀러로 / 2006-09-20 (0) | 2011.11.08 |
터키, 국어사전 개혁 - 여성 비하 표현 없앤다 / 2007-07-14 (0) | 2011.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