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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터키

터키, 국어사전 개혁 - 여성 비하 표현 없앤다 / 2007-07-14



터키는 경제의 낙후성을 해결하고 선진경제로 도약하기 위해 EU 가입을 여러해 전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키의 EU 가입은 아무리 빨라도 15년 안에는 불가능할 것 같다는 것이 외교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터키의 EU 가입이 난항을 겪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가운데 하나가 여성의 인권 수준이 EU가 요구하는 표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터키는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그 나름대로는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한 개혁을 단행하고 있다.


최근 터키어 협회는 사전 개혁을 통해 사전에 나오는 여러 가지 표현과 속담들 가운데 여성 비하적인 것들을 삭제할 예정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서 "좋은 말은 약간의 먹을 것만 필요하고, 좋은 여자는 한벌의 속옷만 필요하다.", "구타가 필요한 여자의 등짝과 아기를 원하는 여자의 자궁을 가만히 두지 말라."는 따위의 속담들이 삭제 대상이다.  터키어 협회는 이같은 방침을 발표하면서 이와 같은 여성 차별은 마호멧 선지자의 가르침을 잘못 해석한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하고, 이같은 내용을 사전에서 삭제함과 아울러 일상에서 사용되지 못하도록 계몽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터키어협회의 회장인 수크루 할루크 아칼린 교수는 유목 생활을 하던 시절에 만들어진 시대에 맞지 않는 농담적인 속담들이 아직까지도 통용되고 있고, 이같은 언어적 차별이 인식에까지 영향을 미쳐 명예살인까지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하고, "여성을 2류시민으로 묘사하는 표현들을 새로운 세대에 물려줘서는 안된다.  우리의 어머니, 아내, 딸, 자매들은 가장 존중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