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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중국

중국 신앙의 자유의 두 얼굴 / 2006-08-21

중국 신앙의 자유의 두 얼굴

얼마 전 뉴욕타임스는 니콜라스 크리스토프 라는 이가 기고한 기사를 통해 중국의 일부 지역, 일부 교회에서는 기독교인들이 자유롭게 예배할 수 있지만 또 다른 지역의 다른 교회들은 아주 잔인하게 박해를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글에서 크리스토프는 자신이 실제로 확보한 증거들을 종합하여 여성 신자들까지도 구타를 당하거나 전기봉으로 고문을 당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종씨앙이라는 곳에서 취재를 하면서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마유퀸이라고 실명까지 거론한 한 여성의 경우 동료 신자들의 이름을 대고 신앙포기각서에 서명하라는 강요를 거부했다가 심한 고문을 당해 거의 죽기 직전까지 갔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몇 개월 지난 지금도 마유퀸은 당시의 악몽같은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숨이 콱 막히는 느낌과 함께 눈에서 심하게 눈물이 흐르는 증상을 나타내고 있다.  그녀가 독방에 갖혀 구타를 당하는 동안 그녀의 아들은 바로 옆방에서 고문을 당하고 있었다.  때문에 모자는 서로가 고문을 당하면서 지르는 고통의 비명 소리를 들어야 하는 또 다른 고통을 당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고문자는 동료 신자들의 이름을 대라고 강요한 것이다.  지금도 그녀는 아들의 고통스런 신음소리를 들으면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고 그는 쓰고 있다.

마 여인은 54세이다.  자신이 겪은 고통을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참으로 담대한 여인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마여인의 케이스는 빙산의 일각일 뿐 중국에서는 이와 비슷한 일들을 겪는 기독교인들이 얼마든지 많이 있다.  그녀와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동료 신자들 수십 명이 아직도 감옥 안에 있고, 일부 석방된 사람들은 정밀한 감시를 받는다.  

니콜라스 크리스토프는 이처럼 삼엄한 감시망이 작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중국의 기독교인들이 자신들이 당하는 박해상을 털어 놓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자신을 만나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그는 이들 신자들과 만나기 위해 종씨앙시 인근에 거의 눈에 띠지 않는 허름한 폐농가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참고로 종씨앙시는 베이징 남쪽으로 650마일 가량 떨어진 도시이다.

그렇다면 뉴욕타임스에 보도된 니콜라스 크리트포의 글과 또 다른 여러 자료들을 토대로 중국의 종교를 둘러싼 두 얼굴을 동시에 들여다 불 수 있을 법하다.  우선은 밝은 모습부터 엿보기로 하면, 중국은 나날이 현대화되어 가는 나라이다.  그러나 어두운 쪽을 바라보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감시가 심한 경찰국가이다.  경찰국가라는 요소는 중국의 기독교인이 겪는 고통과 상처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면이다.  다시 밝은 면을 보자면 중국은 공공장소에서 합법적으로 성경을 사고 팔 수 있는 나라이다.  그러나 또 다른 어딘가에서는 많은 성도들이 심한 신체적 상처나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고, 심지어는 불구가 되거나 죽기도 한다.  이와 같은 전혀 서로 상반되는 일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최근 아시아 각국을 순방한 콘돌리사 라이스 미국무장관도 이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라이스 장관은 한 사람의 여성이고 자연인이기 이전에 미국이라고 하는 최강대국의 외교를 책임지는 장관이기 때문에 중국에 대해서도 보통 사람들이 보고 아는 것과는 다른 중국 사회의 은밀하고 어두운 모습까지도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때문에 그녀가 중국의 인민들이 누리는 자유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개인의 자유, 특히 예배와 종교의 자유가 심각하게 침해 당하는 나라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신뢰할 수밖에 없다.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다시 인용하자면 다음과 같다.  "공산당 비밀문서에 의하면 1998년부터 2001년 사이에 약 6만 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공안에 의해 살해되거나 처형되거나 실종되었다.  해마다 1만 5천 명 가량이 공권력에 의해 생명을 잃거나 처형된다는 말이 된다.  이는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사형 건수의 97%가 중국에서 집행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와는 별도로 셀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의 기독교인들이 감옥에서 죽어가고 있다.  

해마다 11월에 열리는 박해받는 교회를의 위한 세계 기도의 날 행사를 위한 자료를 보면 중국에는 정부가 인정하고 감독하는 두 가지의 교회조직이 있다.  하나는 삼자애국교회이고, 또 하나는 카톨릭애국연합이다.  이들 교회는 중국 정부 내의 종교사무국을 통해 철저하게 통제된다.  반면 여기에 속하지 않은 지하교회 성도들은 처절한 탄압을 면할 수 없다.  지금도 수백 명의 기독교인들이 중국 내의 강제노동교화소에 불법적으로 수용되어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물론 중국의 보통 사람들은 강제노동교화소의 존재도 모르는 이가 많다.  때문에 적지 않은 중국인들은 그 존재조차 부정한다.  정부 역시 드러내 놓고 노동교화소의 존재를 인정할리가 없다.  때문에 지하교회에 관심도 별로 없고, 강제노동수용소의 존재도 모르는 대부분의 중국인들의 일상생활을 지극히 평온하고 활기차다.  그러나 보통의 중국사람들은 그 존재조차 모르는 지하교회의 성도들의 삶은 고통과 긴장의 연속이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자신의 나라에 신앙의 자유가 없다는 주장을 도무지 인정하려고 들지를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