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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투르크메니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이상한 교육제도로 대학진학도 험난 / 2006-08-02


투르크메니스탄의 젊은이들은 국내의 대학도 가기 어렵고, 유학의 길도 험난해 진로 문제로 많은 고민을 하는 것 같다.  이는 니야조프 대통령 정부가 만들어 놓은 꼬일대로 꼬인 기괴한 교육정책 때문이다.  니야조프 대통령은 지난 2003년에 대대적인 교육개혁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고등학생들의 대학 진학의 길이 험난해 졌다.  우선 대학에 입학하려면 2년 간의 현장 근로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기상천외한 전제조건이 만들어졌다.  그렇게 해서 대학에 들어가면 질좋은 교육을 기대할 수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다.  우선 대학이 4년제에서 2년제로 바뀌었다.  게다가 교육과정의 상당 부분은 니야조프 대통령을 신격화 시킨 내용의 어록집인 루흐마나를 암송하고 연구하는데 할애되어 고급학문과 전공을 제대로 배울 시간도 없다.  게다가 뒤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민족교육을 구실로하여 외국에서 받은 학위를 모두 인정하지 않기로 한 뒤로는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양질의 강의를 해 줄 수 있는 교수 인원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형편이다.  게다가 비용도 만만치 않다.  입시의 과정도 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약 3천 달러 이상의 뇌물이 필요하고, 일류대학에서 인기 전공을 공부하려면 1만 5천 달러 이상의 뇌물이 필요하며, 졸업하는 순간까지 갖은 명목의 뇌물이 꾸준히 건네져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렇다고 해서 해외유학이 자유로운 것도 아니다.  우선 니야조프 정부는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비용 면에서는 각종 뇌물이 없기 때문에 해외유학이 훨씬 싸게 먹힌다.  문제는 졸업 후의 진로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실업 문제가 점점 심각해 지고 있는데다가 외국에서 받은 학위는 국내에서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정부의 방침 때문에 일단 귀국하는 순간 유학생활을 무용지물이 된다.  때문에 유학생들은 공부를 마친 후에도 귀국을 미루며 현지에서 공부를 계속하거나 현지에서 취업을 하며 활로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