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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투르크메니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니야조프 후계자 대충 결정된 듯 / 2006-12-29

투르크메니스탄, 니야조프 후계자 대충 결정된 듯

종신대통령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대통령의 돌연사로 혼란에 빠진 투르크메니스탄의 차기 대통령 선거일은 내년 2월11일로 활정되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국민협의회는 지난 12월 26일 비상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원래는 니야조프 대통령의 생일인 2월 19일로 선거일을 정하자는 의견이 대세였지만, 그렇게 할 경우 선거와 사망한 니야조프 대통령의 생일이 겹쳐 성대한 생일 경축행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이같이 결정했다.  아직도 니야조프의 그림자는 여전한 것 같다. 

투르크메니스탄의 헌법 61조는 “투르크멘 대통령이 어떤 이유로는 권한을 행사할 수 없게 되는 경우 새로운 대통령 선거는 권한대행이 임명된 때로부터 2개월 이내에 실시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49) 대통령 권한대행은 니야조프가 사망한 뒤 이튿날인 지난 22일에 선출되었다.   베르니무하메도프 대통령권한대행은 권한대행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는 헌법 규정에 따라 2월 대선에는 출마할 수 없다. 

그러나 국민협의회는 베르니무하메도프 권한 대행을 포함하여 6명의 후보군을 지명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이미 내부적으로 베르니무하메도프 대행이 단일후계자로 결정되었으며, 나머지 6명은 그를 모양 좋게 여권 후보로 추대하기 위한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  실제로 다른 5명의 경우는 찬성자와 반대자가 갈렸지만, 베르니무하메도프는 만장일치로 후보로 추대되었다.  게다가 선거위원장 조차도 “베르니무하메도프 대행이 니야조프 대통령의 후계자가 될 자격이 충분하기 때문에 그가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공언했을 정도이다.  또한 협의회는 빠른 시간 안에 헌법을 고쳐 대통령 권한대행도 대선출마가 가능하도록 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야권에서도 활발한 대선 준비를 하고 있다.  투르크멘야당연합은 후다이베르디 오라조프(55)를 범야권 후보로 추천했다.  오라조프는 투르크멘 부총리와 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했으나 니야조프 전 대통령에 의해 축출되어 현재는 스웨덴에 거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