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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공권력에 의해 교회 강제 철거 / 2007-06-21

말레이시아, 공권력에 의해 교회 강제 철거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국가이면서도 비말레이인들의 기독교 신앙생활은 폭넓게 허용되고 있기 때문에 당국이 압장서서 교회를 철거하는 일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지난 6월 4일, 울루 켈란탄의 구아 무상 지역 오랑 아슬리에 있는 한 교회가 당국에 의해 강제 철거 당했다.  그런데 이 교회는 모제스 수 목사라는 분의 열정적인 사역의 결과로 오랑 아슬리 마을에서 몇몇 주민들이 기독교로 개종하고 그 결과로 세워진 교회였다.  이들 개종자들은 자신들이 사용할 예배 처소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오랑 아슬리 지역 행정당국과 마을 발전 및 안전 위원회 등 공공 기관과 교회 건축을 위해 협의했고, 그 결과로 지어진 교회이므로 교회가 지어지는 과정에서 불법성이 있었다고 볼 수도 없다.

그러나 한참 공사가 진행되던 지난 4월 11일, 구아 무상 지역의 행정당국은 공사 중지를 지시했다.  그 이유는 교회가 들어서는 땅이 국유지이기 때문에 국유지에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별도의 절차를 통해 특별한 허가를 얻을 필요가 있는 것이었다.  다음 날, 말레이시아전국복음주의기독교연맹(NECF)의 옹 킴 콩 목사는 이 교회가 들어설 땅이 지난 1954년부터 오랑 아슬리 마을 사람 개인의 소유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사실과 함께 교회 건축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주장하는 내용의 편지를 압둘라 아흐마드 바다위 지역 행정 책임자들, 관계기관, 경찰 등의 책임자들 앞으로 발송했다.

그러나 5월 24일, 지역 행정당국은 이유는 설명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이 교회의 건축은 불법이며 불법 건축물은 철거할 밖에 없다는 내용의 경고장을 보내왔다.  이후 성도들은 교회를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당국은 불도저 등을 동원하여 교회 건물을 철거하고 말았다.  이 교회를 맡고 있는 모제스 수 목사는 이번 철거가 있기까지 당국은 경찰을 통해 여러 차례 교회를 괴롭혔으며, 자신도 여러 번 경찰에 끌려가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