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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전체일반

독재자들을 위한 기도(2) / 2007-06-15

독재자들을 위한 기도(2)

얼마 전 데이비드 월레친스키라는 언론인은 퍼레이드 라는 이름의 잡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금세기 최악의 독재자 Top10을 소개한 바 있다.  그는 이 글을 쓰기 위해 프리덤하우스나 국제사면위원회, 그리고 Human Right Watch 같은 명성 있는 인권운동기관의 도움을 받았다.  그는 Top10을 선정하기 위하여 언론과 종교에 대한 억압, 국민들이 자신의 의견을 대변하는 대의정치인(국회의원)을 선출할 권리, 재판의 공정성 등을 중요한 지표로 활용하였다.  또 국가 안에서 정치범들에 대한 심각한 수준의 고문과 처형이 자행되는가의 여부, 국가의 정책 실패로 발생하는 기근과 다른 나라와의 분쟁의 강도와 빈도 등도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하였다.  성서적으로 해석하자면 이러한 독재정치는 사탄이 야심만만한 정치가의 과대망상증을 자극하여 그 나라의 모든 국민들을 압제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퍼레이드의 기사에 의하면 금세기 최악의 독재자 1위는 북한의 김정일이다.  김정일은 그의 부친인 김일성이 사망하면서 북한에 대한 통치권을 승계한 자이다.  김정일은 부친의 강경공산주의 노선을 그대로 이어받았으며 주민들에 대한 압제정책도 그대로 계승했다.  퍼레이드지는 그가 권좌에 오른 후 9년 동안 최소한 160 만 명을 학살했다고 보고 있다.  이는 기근으로 인해 굶어 죽거나 병들어 죽은 사람들은 포함하지 않은 수치이다.  지금도 최소한 15 만 명 이상의 북한인들이 수용소에 갇혀 있다.  수용소에 한번 갇힌 사람들 가운데 거의 대부분은 죽을 때까지 수용소를 빠져나올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정권은 이처럼 정치적 반대자들을 무기한 감금할 뿐 아니라 정치적 반대자들의 자식이나 손자들까지도 체포하여 감금하고 있다.  북한에서 기독교인이 되는 것은 불법이고, 불법적인 신앙생활을 하다가 적발되면 사형에 처해지거나 평생 강제 노동에 시달려야 한다.

김정일과 견주어 손색이 없지만 아슬아슬하게 밀려 2위를 차지한 독재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파드 국왕(퍼레이드의 기사는 파드 국왕이 사망하기 전인 2003년에 작성되었다.)과 그의 후계자인 압둘라 왕자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자유선거라는 제도 자체가 없다.  왕실을 비난하는 자는 죽음으로 다스려지거나 장기간의 징역형을 살아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조금도 타협이 없는 이슬람율법을 철저하게 적용하여 통치하고 있다.  이러한 나라에서 살아야 하는 여성의 삶은 고달프다.  여성은 남성 가족의 동행이 없이는 집 밖으로 나갈 수도 없다.  그리고 항상 베일 등으로 얼굴과 온몸을 가려야 한다.  이 규칙을 위반하면 수십 대의 채찍을 맞아야 한다.  사우디 국적자가 예수를 믿는다면 예외 없이 사형에 처해진다.  3, 4위는 당시만해도 권좌를 유지하던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과 리베리아의 찰스테일러였다.  그러나 이들은 퍼레이드지의 기사가 출판된 직후 권좌에서 쫓겨났다.

5위는 미얀마의 쉬웨이다.  쉬웨정권은 샨족과 카렌족처럼 소수종족들에 대한 탄압의 잔인성으로 악명 높다.  미얀마는 법치가 없고 군부의 독재만 존재하는 나라라고 퍼레이드지는 설명하고 있다.  군부정권은 그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하다면 인민들을 얼마든지 강제노동에 투입하고 소년들까지 징집하고 있다.  6위는 적도기니의 테오도로 오비앙 은구에마이다.  적도기니는 항상 세계 주요 언론의 관심 밖에 있기 때문에 세계인들은 이 작은 나라의 국민들이 정부 때문에 얼마나 괴롭힘을 당하는지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1995년에 이 나라에서 석유가 발견되면서 상황은 조금 달라졌다.  이 나라에서 석유를  채굴하는 미국 회사 덕분에 해마다 50억 달러에 달하는 돈이 이 나라 정부에 지불되었고, 이 돈은 모두 은구에마의 통치자금이 되었다.  은구에마 정권은 자신들의 욕심과 필요를 채우기 위해 정치적 반대자들을 일상적으로 구속하고 고문하며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7위는 스탈린과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에 이어 또 다른 개인숭배체제를 강요하고 있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사파르무라드 니야조프 대통령이다.  다행히 그는 지난 2006년 12월에 사망했고 그의 시대는 끝났다.  그는 생전에 곳곳에 자신을 기념하고 우상화하는 조각과 동상 조형물을 세우는데 국가 재정을  낭비했다.  독재자들 가운데는 자기 나라의 국민들보다도 세계의 평화에 더 위협적인 존재가 있다.  리비아의 무아마르 가다피 정권이 그와 같은 정권이다.  가다피는 세속적인 이슬람과 사회주의를 결합한 리비아 특유의 통치시스템으로 리비아를 이끌고 있다.  가다피는 국민들에게 이슬람 율법을 강요하지 않는다.  리비아의 여성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많은 자유를 누린다.  그러나 리비아는 석유자원을 통해 얻어지는 막대한 부를 국제테러조직을 지원하는데 사용했다.  그의 지원의 혜택을 크게 입은 테러단체들 가운데는 필리핀 남부의 이슬람 지역 독립을 위해 투쟁하는 모로해방전선이 있다.  모로해방전선은 수많은 납치, 암살, 폭탄테러의 배후 단체이고 그 뒤에는 가다피가 있는 것이다.  모로해방전선에 의해 납치되거나 살해된 사람들 가운데는 기독교 선교사들도 꽤 많다.  가다피는 많은 팔레스타인 테러 그룹들에게도 자금을 지원했다.  1988년 스코틀랜드에서 있었던 판암 103기 폭탄테러사건도 가다피의 지원 하에 이루어졌다.  그 외에도 수많은 테러 사건의 배후에 이루어져 수백 명의 생명이 사라졌다.

독재자들이 스스로의 통치행태를 개혁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예외가 있다면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를 들 수 있다. 그는 1959년에 집권한 후 쿠바를 철권통치해 왔다.  그가 정권을 잡자 전임 집권자인 굴겐시오 바티스타의 학정에 넌더리를 내던 쿠바의 국민들은 빈부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그를 향해 지지를 보냈다.  카스트로는 집권하자마자 공산주의 체제를 도입했고 그 결과 경제가 붕괴했다.  집권 초기에 그는 수천 명의 기독교인들을 투옥하거나 처형했다. 그러나 1990년을 전후해서 세계 도처에서 공산주의 체제가 연쇄적으로 붕괴했다.  이는 카스트로의 전통적인 맹방인 소련과 그 추종국가들이 일거에 사라졌음을 뜻한다.  그러자 카스트로는 기독교를 합법화했다.  요즘 쿠바에서는 기독교를 전파하는 프로그램이 국영TV! 방송의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어 있다.  그러나 그는 1991년 이전에 투옥된 기독교인들과 정치적 반대자들에 대한 석방을 거부하고 있고, 지금도 적지 않은 정치적 박해가 진행되고 있다.  그는 독재자 랭킹 9위이다.  10위는 벨라루스의 알렉산데르 루카센코이다.  그는 스탈린의 열렬한 추종자이다.  그는 정치적 반대자들을 투옥하고, 선거를 조작하고 언론을 탄압하고 있다.  이들 모두는 우리 모두의 기도가 필요한 사람들이며 영적으로 불쌍한 사람들이다.  그 외에도 이슬람 파시즘을 강요하며 소수종족들을 노예로 삼거나 살해하고, 성추행까지 서슴지 않는 수단정권, 국토를 강제로 국유화하여 측근들에게 나눠주며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고 있는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정권, 그리고 지금도 종교적 소수자와 소수인종에 대한 박해를 계속하고 있는 라오스와 중국의 집권자들도 우리의 기도가 필요한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