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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레바논

레바논 무장단체, 기독교인 완전 제거 다짐 / 2007-05-31

레바논 무장단체, 기독교인 완전 제거 다짐

스스로 알 카에다를 자처하는 한 이슬람 무장단체는 최근 레바논정부가 나르 엘 바레드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 병력을 철수시키지 않으면 폭탄테러 등을 통해 레바논의 기독교인들을 완전히 제거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나섰다.  “이것은 마지막 경고이다.  이제는 눈 앞에서 피바다를 보게 될 것이다.”라고 이 단체는 선언했다.  이들의 메시지는 이라크 내의 알카에다 등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자신들의 의사나 견해 등을 밝힐 때 주로 애용하는 한 웹사이트에 비디오 메시지의 형태로 게시되었다.  그들은 이 비디오 메시지에서 이 단체의 대변인이라고 주장하는 복면을 쓴 남성의 육성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것은 레바논 정부가 모든 팔레스타인인 거주지, 특히 나르 알 바레드 난민캠프에 거주하는 레바논 병력들, 특히 기독교인 군인들을 모두 철수시키라는 것이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폭탄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에 앞서 얼마 전 나르 알 바레드 캠프에서는 레바논군과 알카에다를 추종하는 이슬람단체인 파타 알 이슬람 무장세력과의 전투가 있었고, 이 사건이 있은 이후 레바논에서는 세 차례의 폭탄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최소한 군인 33명과 무장세력 쪽 조직원 2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무장세력 측은 정부군의 활동을 “테러와의 전쟁을 가장한 잔인한 십자군전쟁”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 레바논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여전히 심각한 차별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레바논 주민들의 민생은 물론이고 레바논의 주요 외화수입원인 관광업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협박하고 있다.  레바논군은 레바논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종교를 믿는 신자들을 모두 받아들이고 있다.  때문에 레바논군에는 시아파 및 순니파 이슬람 신자들을 비롯하여, 드루즈파, 그리고 마론파 기독교인들도 있다.  이 때문에 알카에다 측에서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관리하는 병력 가운데 그들과 적대적인 기독교인들이 섞여 있는 것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