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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레바논

레바논 헤즈볼라의 배경 / 2006-08-16

레바논 헤즈볼라의 배경

UN에서 마련한 휴전안을 이스라엘과 레바논 그리고 이슬람 무장조직인 헤즈볼라가 받아들이므로써 이스라엘-레바논 사태는 이제 휴전 국면으로 접어든 느낌이다.  사태가 정리되는 시점에서 헤즈볼라를 중심으로 이번 사태의 중심의 한 축인 헤브졸라를 알아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우선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원인을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에서 찾는 분위기이다.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공격한 결과로 중동을 포함한 전세계 이슬람 신자들의 결속력이 그 어느때보다도 강해졌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취임 후 계속해서 반미 색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이는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언행도 중동권의 단결을 강화하는 작용을 하고 있다.

아랍권의 단결은 항상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감으로 드러난다.  여기서 미국의 중동정책의 원칙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중동정책의 핵심은 균형에 의한 안정이다.  즉 이스라엘과 나머지 반이스라엘 진영의 중동국가들 간의 군사적 외교적 긴장을 항상 균형상태에 유지하므로서 중동지역의 평화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바로 이 점이 아랍이 손바닥만한 이스라엘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유이다.  이스라엘은 비록 인구나 면적에 있어서는 아랍세계와 상대가 안되지만 핵을 포함한 막강한 군사력은 중동 전체의 군사력과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

게다가 아랍권은 순니 대 시아파, 친미적 국가와 친러시아적 국가 등 여러 가지 구도로 범아랍권의 대동단결은 쉽지 않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테러와의 전쟁은 아랍권의 결속력을 그 어느때 보다 강화시키는 작용을 하면서 이스라엘과의 균형이 일시적으로 깨지면서 아랍쪽으로 약간 기우는 듯한 구도가 발생한 것이다.  이것이 그동안 아슬아슬하게 지켜지던 균형이 깨지고 전쟁이 발생한 이유이다.

헤즈볼라라는 조직의 기원은 이란이다.  순니파에 속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시아파 이슬람 국가인 이란과 1980년부터 8년간 전쟁을 벌일 당시 이란에서 생겨났다.  이후 헤즈볼라는 레바논 쪽으로 영향력을 확대시켰고, 헤즈볼라가 반 이스라엘 투쟁을 벌이자 이란과 시리아가 이에 지원을 하면서 레바논 지역을 무력으로 석권하게 되었다.  2000년까지 레바논의 남부는 이스라엘 군이 점령하고 있었다.  그러나 국제적인 타협의 결과로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철수하게 되었다.  그런데 레바논 정부군은 그때나 지금이나 자체 전력이 매우 취약하여 시리아의 내정간섭적인 군사지원을 받아야만 운영이 가능한 반면 헤즈볼라는 이란과 시리아로부터 군사지원을 계속 받았기 때문에 정부군에 비해 압도적인 전력을 가진 헤즈볼라가 레바논의 남부를 장악하게 되었다.  이들은 또다른 강경 이슬람 단체인 하마스와 또 다른 지하드세력과 연합하여 모든 유대국가의 전멸을 주장하였다.  하마스는 최근 팔레스타인의 집권세력으로 부상하면서 다소 이스라엘에 대한 강경태도를 누그러뜨리는 감이 있지만 헤즈볼라는 여전히 유대국가 제거를 주장하며 이스라엘을 위협해 왔고 이러한 위협이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