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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베트남

베트남, 경제적 위상에 걸맞지 않은 인권과 신앙실태 / 2007-05-14

베트남, 경제적 위상에 걸맞지 않은 인권과 신앙실태

베트남은 최근 이룩한 빠른 경제성장과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고무되어 인도차이나와 동남아시아의 맹주로 부상한다는 외교적인 야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의 사회 및 정치 체제는 동남아시아의 맹주에 걸맞지 않게 전근대적이고 한심한 모습이다.  신앙의 자유의 수준도 마찬가지이다.  우선 종교의 자유는 법에는 명시되어 있으나 정부와 당, 각급 행정부서와 경찰은 이를 전혀 존중하려 들지 않는다.  베트남인들 가운데 자신들이 표현의 자유와 자발적인 신앙의 자유를 보장 받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신앙의 자유에 대해서는 함께 대화를 하는 것조차 꺼린다.  어디서인지 번득이고 있을 정부의 감시의 눈길을 의식한 때문이다.  종교의 자유, 다당제, 정부와 다른 견해를 표현할 권리 등이 베트남에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하노이대학의 한 교수는 “우리는 언제 정부쪽의 사람들이 들이닥쳐 우리를 구속하고 헤칠지 불안해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통치자들이 만들어 놓은 새장과도 같은 틀 안에 들어가서 스스로 나오지 않고 그 안에 머물러야 한다.  미디어에 대한 검열은 매우 철저하기 때문에 우리 같은 학자들도 말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감시가 습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젊은이들은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에 유학을 가서 공부하면서도 있지도 않은 감시의 눈길을 의식하고 스스로 말조심하는 폐쇄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다.  그러다가 다시 돌아오면 다시 접하게 된 숨막히는 현실 속에서 고민하다가 결국은 순응하여 적응하게 된다.  카톨릭은 특히 심한 감시와 박해를 받고 있어 성장의 가능성이 없다.  정부는 카톨릭의 성장 자체를 억누르려고 하고 있다. 

하노이에서 만한 한 나이든 남성은 “내 친구 몇몇도 지역 당국에 의해 구속당했다.  올해 초부터 베트남 정부는 불순분자에 대한 박해와 구속을 부쩍 늘였다.  그들이 구속된 이유는 그들이 정부와 다른 생각을 했거나, 인권운동에 간여했거나, 민주주의, 법제의 개혁, 표현의 자유 등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 정부의 감시망에 포착되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