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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수단

수단 누바마운틴지역서 기독 사역자 4명 피살 / 2007-05-08

수단 누바마운틴지역서 기독 사역자 4명 피살 

수단 내전의 주요 접전지역의 하나인 누바 마운틴 지역에서 기독교 복음사역자들이 살해 당했다.  사역자 일행은 지난 4월 27일, 트럭을 타고 누바마운틴 지역을 이동하던 중 인근 무장세력들로부터 집중 사격을 받아 사망한 것이다.  사망한 이집트인은 다니엘 기르기스(37)이며, 수단인은 마르코우스 티야, 리하브 카피 자덴과 이름이 확인되지 않은 미성년자 등이다.  이들을 살해한 집단의 실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 외에도 트럭에는 이들 외에도 여러 명의 기독교인들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 두명, 수단인 3명 등 최소한 5명 이상의 부상자도 발생했다.  당시 무장괴한들은 도로에 바리케이드 등을 설치해 놓고 트럭에 정지할 것을 요구했으나 트럭 운전기사가 이에 불응하자 바로 집중사격을 가했다고 한다.

당시 이 차량은 14명의 외국인 기독교인과 숫자 불명의 다수의 내국인 기독교인을 태우고 토로기로 향하던 중이었고, 사고가 발생한 시점은 10시 30분이었다.  이들과 관련이 있는 카르툼 북부의 바리 복음교회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복음전도팀을 구성하여 지난 한 주일 동안 수단의 누바마운틴 지역에 머물면서 격년 주기로 진행되는 선교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중이었다고 한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은 그냐야의 한 마을에서 예수 영화를 상영하고 돌아오던 중이었으며 사고가 밤에 발생했기 때문에 가해자들이 어떤 옷을 입고 있었으며, 어느 단체 소속이었으며, 몇 명이나 되었는지를 전혀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한다.  때문에 이들이 이 같은 만행을 저지른 동기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기독교인들의 선교활동에 불만을 품은 이슬람 단체의 소행일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배제할 수 없다.  왜냐면 사건이 발생한 지역 인근에서는 적지 않은 이슬람 신자들과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활동하고 있고, 이들은 최근 기독교인들이 불어나고 교회가 세워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많은 불만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선교팀과 관련 있는 카르툼의 한 교회의 인사는 이번 사건은 단순강도 사건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이슬람단체의 소행이라는 사실을 배제하기 보다는, 아직 분명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이슬람단체 소행 운운하여 이슬람 쪽을 자극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당시 이 차량은 운전했던 알 타히르 코디도 당시는 너무 어두웠기 때문에 자신 역시 아무 것도 본 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그들이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함부로 특정집단을 단정해서 정죄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카르툼의 소식통은 사고가 발생한 지역에서 강도가 출몰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는 점을 들어 단순강도로 보기는 힘들다는 견해를 이야기하고 있다.
 

부상을 당한 외국인 두명은 남성 1명, 여성 1명으로 각각 발목과 다리에 총상을 입었으나 뼈를 건드리지 않아 큰 문제는 되지 않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외상치료와 함께 정신과 치료도 함께 받고 있다. 3명의 수단인 부상자들도 카두글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누마마운틴 지역은 20년에 걸친 내전 기간 동안 중요한 격전지였다.  지난 2005년 이후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포괄적평화협약이 맺어졌지만, 이후 현재도 이 지역의 기독교인들은 이슬람 무장단체들로부터 적지 않은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지역에 있는 한 교회는 2005년 한 해 동안만 세차례나 방화를 당해 그때마다 교회를 다시 세워야 했다.  또 이 지역의 이슬람 성직자들 가운데 일부는 모스크에 설치된 대형 확성기를 통해 기독교인들에 대한 악의적인 비난을 퍼붓기도 했고, 한 이슬지도자는 교회가 소유한 땅을 자신의 할아버지대부터 소유하던 땅이라고 우겨 자신의 집을 짓기도 하는 등 기독교인들에 대한 일방적인 괴롭힘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