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정부, UN평화유지군 파견 전격 수용 / 2007-04-19

수단 정부, UN평화유지군 파견 전격 수용

수단정부가 다르푸르 사태에 대한 UN평화유지군의 파견을 수락함으로써 다르푸르사태는 새로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다르푸르 사태는 수단의 친아랍친이슬람계 민병대 잔자위드와 남부 기독교계 흑인들이 주축이 된 또 반군, 그리고 역시 아랍계이지만 잔자위드와는 또 다른 이해관계를 가지 세력 등이 얽혀 무력 분쟁을 벌이면서 수많은 사망자와 난민을 발생케 한 사태이다. 그러나 이 사태는 수단 정부군이 해결을 위한 어떠한 적극적인 행동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UN평화유지군의 파견을 거부하고, 뒤로는 잔자위드의 활동을 묵인 방조함으로써 점점 그 피해 규모를 키워왔다.

수단 정부는 줄기차게 수단의 이슬람제국화를 주장하고 있고, 친아랍 친이슬람계 민병대인 잔자위드는 역시 이같은 노선을 추구하고 있어 수단 정부의 일방적인 편들기는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이처럼 아무런 해결책 없이 사태가 확대되는 사이에, 이미 다르푸르에서는 20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250만 명이 난민이 되어 난민촌에서 생활을 하거나 유랑을 하고 있고, 일부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차드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까지 넘어가면서 또다른 국제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압달마무드 압달알림 UN주재 수단대사가 지난 16일,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방문하여 이같은 의사를 전달함에 따라 공격용 헬기와 UN 보유 장비로 무장한 3천 명 규모의 UN평화유지군은 이미 수단에서 활동 중인 아프리카연합에서 파견된 아프리카연합 소속 평화유지군 7천 명과 협력하여 다르푸르 문제 해결의 길을 모색하게 된다. 그러나 현지 문제에 정통한 사람들은 잔자위드 민병대와 이에 맞서는 세력의 화력이 크고, 문제가 차드, 중앙아프리카공화국까지 포함하는 국제문제로 확대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정도의 UN군 병력으로는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