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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알제리

알제리의 알카에다(3) / 2007-05-07

알제리의 알카에다(3)

또한 북아프리카에서는 여러 나라에서 각기 활동하는 테러단체들이 서로 연대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는데 그 중심에 AQIM이 있다. 그들은 거대한 서방세력 및 정부군과 대항하여 서방의 목표물에 대한 타격을 가하기 위해서는 연대와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전통적으로 북아프리카의 무장단체들은 북아프리카 정치를 논할 때 상당한 비중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무시못할 세력이었다. 그런데 이들이 연대를 모색하고 인적, 기술적, 재정적 교류를 확대하기 시작하면서 그 세력은 더욱 막강해 지고 이다. 

또한 범세계적인 대서방투쟁을 벌여오던 알카에다도 북아프리카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기 시작했다. 리비아이슬람전투그룹 같은 단체들이 GSPC와 알카에다 간의 동맹을 주선했다는 후문도 들린다. GSPC는 서방, 특히 한때 알제리를 식민통치했던 프랑스를 주적으로 설정하고 있다. 지난 2005년 9월, 프랑스 경찰은 파리의 주요 지점을 공격할 계획을 추진 중이던 무장그룹을 적발했는데 조사 결과 이 그룹은 GSPC와 긴밀한 연대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최근 들어서 모로코에서 벌어진 자살폭탄테러와 튀니지에서 벌어진 경찰과 무장단체들 간의 총격전은 한동안 조용하던 이들 두 나라의 이슬람 강경단체가 외부 세력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그 세력과 몸집을 상당히 키우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특히 북아프리카의 나라들은 국경이 사막지대에 형성되어 있고, 별다른 경비나 경계도 없기 때문에 사람과 물자, 자금의 월경이 용이하다. 그러나 모로코 당국은 자살폭탄테러 사건 등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나 이 사건을 저지른 그룹이 외국의 어떤 그룹과 연계되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제리의 이슬람관련 무장행동 주요 일지
1992: 프랑스어 이니셜로 GIA라고 불리는 무장이슬람그룹이 알제리 정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당시 알제리 정부는 이슬람 강경파가 선거에서 승리하자 선거를 무효화했고, 이에 반발해 발생한 공격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벌어진 10년 이상의 내전에서 약 15만 명 가량이 사망했다.
1998: Salafist Group for Preaching and Combat(GSPC)가 GIA로부터 분리해 독립 단체를 결성했다. 이는 그간 GIA가 벌인 투쟁이 지나치게 강경해고 잔인했기 때문이다. 이후 GSOC는 최고 2만 8천 명까지 그 세력을 확대하여 GIA를 능가하는 투쟁단체로 성장했다.
2006: GSPC는 그간 알카에다의 후원을 업고 활동해 왔으나 이 때부터는 공식적으로 알카에다와의 합병을 선언하고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범세계적 이슬람투쟁조직의 한 지부로 활동하게 된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것을 GSPC의 자체 역량이 약화되어 외부의 지원이 불가피했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으로 보고 있다.
2007: GSPC는 이름을 알카에다 이슬람마그레브로 개칭했다. 이후 몇 차례에 걸쳐 외국인들과 국가 주요시설에 대한 폭탄테러를 감행했다. 이에 정부군도 비상을 걸고 도시와 산악 지대에서 알카에다 세력에 대한 토벌작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