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차량폭탄테러 사건으로 본 북아프리카 강경세력 동향(2)
또 다른 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정의개발당은 또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정의개발당은 모로코의회에서 세 번째로 많은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정당이다. 이 정당역시 이슬람강경주의 성향을 보이고 있는데 오는 9월에 있을 선거에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정치적 성공은 그만큼 각 정당으로 하여금 몸을 사리고 태도를 신중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이 정당 역시 지지세력을 생각하면 이슬람 강경주의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낼 수도 있겠지만 반대파를 의식해서 반대파를 지지세력으로 포섭해야만 의석 수를 늘릴 수 있다 보니 자신들이 원래 가지고 있던 종교관과 정치관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는 어려운 사정도 있는 것이다. 즉 지지세력과 반대세력을 동시에 의식하다보니 중도적인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 또 의회에서 지나치게 약진할 경우 정권을 쥐고 있는 세력으로부터 심한 견제와 정치적 탄압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의석의 확대가 여당을 자극하지 않는 정도의 수준에서 그치도록 스스로 수위를 조절하는 듯한 느낌도 주었다.
“우리는 야당으로서 사회의 불만을 모아 표출하는 통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야당의 지나친 약진은 집권도 못하고 이와 같은 사회 불만의 통로 역할도 하지 못하는 결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야당으로서 점진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하는 것이 선거에서의 폭발적인 승리보다 훨씬 중요하다.”라고 이 정당의 선거준비를 총괄하고 있는 무스타파 칼리피는 말한다. 정의개발당이 개혁주의 성향을 어느 정도 표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로코 곳곳에 산재해 있는 정의와 자선기구의 조직보다 인지도나 지명도가 높지 않다. 정의와 자선기구는 현행군주제와 국민개개인의 참정권을 반대하고 이슬람신정통치를 추구하는 전국조직이지만 정당은 아니다.
“우리는 모로코사회의 일반적인 통념을 따르는 이른바 주류 지도자들과 정치인들로부터 배격을 당한다. 우리는 군주제이든 민주정치이든 사람을 권력의 뿌리와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주의를 배격하기 때문이다. 현재 모로코가 취하고 있는 왕정시스템을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 정의와 자선기구의 지도자의 딸인 나다아 야시네의 말이다. 나디아 야시네는 이러한 과격 이슬람 활동으로 이미 한 차례 옥고를 치른바 있고, 지금도 왕정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무력 혁명으로 왕정을 무너뜨릴 수 는 없다. 그러나 꾸준한 정치적 운동을 통해 왕정을 반대하는 견해를 계속 피력하고 확산시켜야 한다.”고 그녀는 말한다.
같은 이슬람강경주의 단체이지만, 이집트에서의 무슬림형제단의 활동 모습은 모로코와는 상당히 다르다. 이집트에서는 무슬림형제단이 이끄는 강력한 이슬람원리주의운동이 대중들에게 설득력 있게 확산되고 있다. 이집트에서 무슬림형제단의 활동은 금지되어 있고, 정부는 정기적으로 무슬림형제단을 단속하여 조직원들을 대거 구속하는 일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자 무슬림형제단은 무슬림형제단의 대중들을 향한 활동을 중지하는 대신 정당조직화하여 원내로 진출을 시도했고 그 시도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요르단도 비슷하다. 무슬림형제단과 다른 이슬람과격운동단체들이 정부에 의해 차례로 단속 당하자 무슬림형제단을 중심으로 이슬람행동전선이라는 정당이 조직되었고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카네기국제평화재단에서 일하는 정치학자인 아미르 함자위는 “이집트 정부는 별로 큰 노력도 들이지 않고 무슬림형제단을 잠재우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는 그리 오랜 세월이 지나지 않아 큰 실패로 판명되었다. 정부는 무슬림형제단의 폭력적 사회활동과 테러를 막기 위해 노력 하는 사이에 이들이 원내에 큰 의석을 차지하면서 자리 잡는 것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얼마 전 이집트 정부는 특정 종교적 이념을 강령으로 하는 정당의 활동을 금지시키는 내용을 담은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누가 봐도 이미 원내의 주요 정당으로 자리 잡은 무슬림형제단에 대한 탄압으로 볼 수 밖에 없는 개헌이다. 이 개헌이 성공할지는 앞으로 세월이 지나면 판가름 날 것이다. 이집트 정부는 무슬림형제단보다 훨씬 덜 과격한 단체들의 활동까지도 철저하게 막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알 와사트당이다. 이 단체는 형제단에 비해서는 훨씬 덜 원리적이고, 규모도 작고, 덜 보수적인 단체이다.
또 다른 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정의개발당은 또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정의개발당은 모로코의회에서 세 번째로 많은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정당이다. 이 정당역시 이슬람강경주의 성향을 보이고 있는데 오는 9월에 있을 선거에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정치적 성공은 그만큼 각 정당으로 하여금 몸을 사리고 태도를 신중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이 정당 역시 지지세력을 생각하면 이슬람 강경주의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낼 수도 있겠지만 반대파를 의식해서 반대파를 지지세력으로 포섭해야만 의석 수를 늘릴 수 있다 보니 자신들이 원래 가지고 있던 종교관과 정치관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는 어려운 사정도 있는 것이다. 즉 지지세력과 반대세력을 동시에 의식하다보니 중도적인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 또 의회에서 지나치게 약진할 경우 정권을 쥐고 있는 세력으로부터 심한 견제와 정치적 탄압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의석의 확대가 여당을 자극하지 않는 정도의 수준에서 그치도록 스스로 수위를 조절하는 듯한 느낌도 주었다.
“우리는 야당으로서 사회의 불만을 모아 표출하는 통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야당의 지나친 약진은 집권도 못하고 이와 같은 사회 불만의 통로 역할도 하지 못하는 결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야당으로서 점진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하는 것이 선거에서의 폭발적인 승리보다 훨씬 중요하다.”라고 이 정당의 선거준비를 총괄하고 있는 무스타파 칼리피는 말한다. 정의개발당이 개혁주의 성향을 어느 정도 표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로코 곳곳에 산재해 있는 정의와 자선기구의 조직보다 인지도나 지명도가 높지 않다. 정의와 자선기구는 현행군주제와 국민개개인의 참정권을 반대하고 이슬람신정통치를 추구하는 전국조직이지만 정당은 아니다.
“우리는 모로코사회의 일반적인 통념을 따르는 이른바 주류 지도자들과 정치인들로부터 배격을 당한다. 우리는 군주제이든 민주정치이든 사람을 권력의 뿌리와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주의를 배격하기 때문이다. 현재 모로코가 취하고 있는 왕정시스템을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 정의와 자선기구의 지도자의 딸인 나다아 야시네의 말이다. 나디아 야시네는 이러한 과격 이슬람 활동으로 이미 한 차례 옥고를 치른바 있고, 지금도 왕정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무력 혁명으로 왕정을 무너뜨릴 수 는 없다. 그러나 꾸준한 정치적 운동을 통해 왕정을 반대하는 견해를 계속 피력하고 확산시켜야 한다.”고 그녀는 말한다.
같은 이슬람강경주의 단체이지만, 이집트에서의 무슬림형제단의 활동 모습은 모로코와는 상당히 다르다. 이집트에서는 무슬림형제단이 이끄는 강력한 이슬람원리주의운동이 대중들에게 설득력 있게 확산되고 있다. 이집트에서 무슬림형제단의 활동은 금지되어 있고, 정부는 정기적으로 무슬림형제단을 단속하여 조직원들을 대거 구속하는 일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자 무슬림형제단은 무슬림형제단의 대중들을 향한 활동을 중지하는 대신 정당조직화하여 원내로 진출을 시도했고 그 시도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요르단도 비슷하다. 무슬림형제단과 다른 이슬람과격운동단체들이 정부에 의해 차례로 단속 당하자 무슬림형제단을 중심으로 이슬람행동전선이라는 정당이 조직되었고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카네기국제평화재단에서 일하는 정치학자인 아미르 함자위는 “이집트 정부는 별로 큰 노력도 들이지 않고 무슬림형제단을 잠재우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는 그리 오랜 세월이 지나지 않아 큰 실패로 판명되었다. 정부는 무슬림형제단의 폭력적 사회활동과 테러를 막기 위해 노력 하는 사이에 이들이 원내에 큰 의석을 차지하면서 자리 잡는 것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얼마 전 이집트 정부는 특정 종교적 이념을 강령으로 하는 정당의 활동을 금지시키는 내용을 담은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누가 봐도 이미 원내의 주요 정당으로 자리 잡은 무슬림형제단에 대한 탄압으로 볼 수 밖에 없는 개헌이다. 이 개헌이 성공할지는 앞으로 세월이 지나면 판가름 날 것이다. 이집트 정부는 무슬림형제단보다 훨씬 덜 과격한 단체들의 활동까지도 철저하게 막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알 와사트당이다. 이 단체는 형제단에 비해서는 훨씬 덜 원리적이고, 규모도 작고, 덜 보수적인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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