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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파키스탄

파키스탄 여성 관광장관, 행사 중 포옹으로 사퇴 압력 / 2007-04-12

파키스탄 여성 관광장관, 행사 중 포옹으로 사퇴 압력

파키스탄의 한 여성 정치인이 정치행사 중에 의전의 일부로 외국인 남성과 인사를 나누는 중 서양식 예법에 따라 가볍게 포옹을 나누는 사진이 포착되고, 이에 이슬람 지도자들이 이 여성 정치인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파키스탄 이슬람의 최고 기구 가운데 하나인 랄 마스지드의 최고 지도자 압둘 아지즈는 닐로파르 바크티아르 파키스탄 관광장관에 대해 이슬람법에 따라 공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압둘 아지즈는 인터뷰를 통해 바크티아르 장관의 행동은 이슬람율법과 파키스탄의 사회 규범에 반하는 것이라며 이슬람의 명예를 더럽혔기 때문에 처벌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크티아르 장관은 지난 2005년 10월, 파키스탄 지진 희생자 구호기금 모금을 위한 자선패러글라이딩 행사에 참석하여 행사 도중 외국인 남성과 가벼운 포옹을 나눈 사진이 공개되면서 이같은 곤경에 빠진 것이다.
 

이슬람 사회의 여성 차별도 바크티아르 장관에게 불리하다.  파키스탄뿐 아니라 대부분의 이슬람 사회에서 여성이 정계에 진출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물론 여성 정치인에 대한 반감도 극심하다.  일례로 지난 2월에는 이슬람 극렬주의자가 펀자브주 지방정부 여성장관을 암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법의 심판대에서 선 암살범은 결국 지난달 사형 선고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