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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파키스탄

파키스탄, 기독교인들에게 개종 협박하는 테러리스트들 / 2007-06-04

파키스탄, 기독교인들에게 개종 협박하는 테러리스트들

파키스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일부 지역에서 기독교인들에게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으면 무력으로 공격하겠다고 공개적인 통첩을 하고 실제로 행동에 들어갔다.  이에 기독교인들은 파키스탄 경찰 당국에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등 상황은 매우 급박해 보인다.  특히 아프가니스탄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탈레반의 영향력이 강한 아프가니스탄 국경 지대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국경지대는 변방지역이어서 정부의 행정력이 거의 미치지 않는다.  차르사다 마을에 있는 약 500 명 가량의 기독교인들은 지난 5월 초, 친탈레반 무장세력으로부터 5월 17일까지 교회를 폐쇄하고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으면 폭탄공격을 가하겠다는 편지를 받았다.  이에 공포감을 느낀 일부는 교회에 나오지 않고 있고, 일부는 마을을 떠났으며, 나머지만이 교회를 지키고 있다.


이에 교인들은 경찰에 보호를 요청했지만, 경찰은 비무장 경찰 두 명만을 교회에 배치해 놓은 상황이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 지역의 지방정부의 집권당이 친탈레반 정당이기 때문이다.  전파키스탄소수그룹동맹 대표이며 저명한 기독교계 지도자인 샤바즈 바티는 온건하고 양식 있는 이슬람 지도자들에게 이들 무장테러리스트들을 규탄하여 줄 것과 함께 정부의 분명한 대책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러한 요구가 대세를 역류시키지는 못할 것 같다.  파키스탄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반감이나 협박, 테러 등은 늘 있는 일이지만, 이처럼 국경지대의 양상은 심각하다.  서양 영화 비디오상 등 보수이슬람 입장에서 볼 때 반이슬람 정서를 확산시키는 가게나 유흥업소 등은 폭탄테러의 대상이다.  또 남자들은 수염을 길러야 한다는 율법에 따라 수염을 깍아주는 이발사들도 테러의 대상이다.  또 사진, 동영상 등으로 사람의 모습을 담는 것도 율법에 반하는 것이라, 테러리스트들은 호텔 등에 TV를 업애라고 협박하고 있다.
(사진은 협박장을 공개하는 기독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