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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중국

중국 여성 공산당 간부, 성경공부 인도 이유로 해고 / 2007-03-06

중국 여성 공산당 간부, 성경공부 인도 이유로 해고

중국의 한 여성 공산당 간부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현직에서 해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허베이성 바오딩시의 당훈련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올해 55세의 겡 수데 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학교 안에서 은밀하게 성경공부 모임을 이끌어오다가 적발되어 이같은 조치를 당한 것이다. 지난 1월 1일, 약 1백 명 가량의 공안 요원들이 학교에서 진행되던 성경공부 모임을 덥쳐 참석자들을 모두 구속하고 현장에서 증거물을 압수했다.  겡 수데는 체포된 후 조사 과정에서 다른 당 간부들 앞에서 전라로 심문을 받는 등의 가혹행위를 당했고, 자신이 근무하던 학교의 부교장 직책에서 해임되었다.  겡 여인 부교장 자리는 복귀할 수 없더라도 평교수로서 강의라도 계속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녀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국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행위는 당의 입장에서 보면 못마땅할 수는 있겠지만 법률적으로는 아무런 하자가 없으며, 반정부, 반중국 행위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즉 지하교회 활동이라면 문제가 되겠지만, 자신 주변의 성경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끼리의 공부 모임이 법률적으로 문제가 될 것은 없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학교 강당을 성경공부 모임의 장소로 택한 것에 대해서는 평소 그 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조용히 책을 읽고 토론하기에 적합한 장소라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그녀는 자신에 대한 해임조치를 철회해 달라는 청원을 허베이성 당 본부에 제출한 상태이다. 

이번에 체포된 사람들은 약 50 명 가량인데, 그 가운데는 법률가와 교수, 작가, 언론인, 예술가 등 비교적 인텔리계층에 속하는 사람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모두 체포되어 조사를 받았다.  겡 여인은 당이 이처럼 자신이 이끄는 모임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공산당이 그만큼 기독교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또 당이 상대적으로 불교를 믿는 당원들이나 공무원들에게는 이처럼 예민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해 중국 공산당은 내부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7천 만 명의 당원 가운데 1/3 이상이 하나 이상의 종교를 믿고 있다는 통계가 나와 충격을 받고 있는 상태이다.  또 중국에서는 비교적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들 사이에서 종교를 택하여 믿는 현상이 붐처럼 일어나고 있고, 이 때문에 기독교 인구도 빠르게 부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