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선교현장뉴스/중국

중국, 황금돼지해 돼지 CF 금지 - 이슬람 배려 / 2007-01-31

중국, 황금돼지해 돼지 CF 금지 - 이슬람 배려

세간에서는 올해를 황금돼지의 해라고 부른다.  황금돼지의 해라는 것이 얼마나 타당성을 가지는지는 논외로 하고 올해가 12가지의 동물을 순서대로 각 해마다 붙이는 민속에 따르면 돼지의 해인 것은 분명하다.  때문에 지금도 시내에 나가면 돼지 모양의 마케팅 상품을 흔히 볼 수 있다.  황금돼지 저금통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런데 우리 나라의 이와 같은 황금돼지 열기와는 반대로 중국은 돼지를 소재로 CF를 제작하는 것을 전면 금지시켰다.
 

중국정부가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중국 내에서는 극소수 종교에 불과한 이슬람신자들에 대한 배려이다.  이슬람 신자는 돼지를 불결한 동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정부의 이같은 조치로 춘절(우리 나라의 음력설)을 앞두고 돼지를 소재로 대대적인 CF마케팅을 준비하던 코카콜라 등 주요 기업들이 부랴부랴 CF 기획안을 수정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중국 정부의 공식입장은 중국이 다민족국가로서 이슬람을 믿는 소수종족들의 입장을 존중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 전문가들은 이같은 정책이 단지 소수종족에 대한 존중과 배려라는 차원을 넘어 석유 부국인 중동국가들과의 적극적인 관계 개선을 위한 다양한 포석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한다.  중국은 해마다 경제의 급성장을 거듭하면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은 중국 경제의 지탱과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때문에 산유국들이 거의 대부분 이슬람국가인 현재의 상황 속에서 중국 정부는 이슬람교 신자들에 대한 배려를 확대하는 것은 경제 발전과 에너지 조달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이슬람 신자는 위구르족과 회족을 중심으로 신짱 위구르 자치지역에 약 1,800 만 명에서 2천 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