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대규모 반기독교 가두시위 / 2007-02-14

스리랑카, 대규모 반기독교 가두시위

스리랑카전국기독교복음주의동맹(이하 복음주의동맹)은 지난 2월 9일 아침에 폴론나루와 지역의 여러 곳에서 반기독교 차량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고 밝혔다. 복음주의동맹이 밝힌 바에 따르면 여러 곳에서 고성능 스피커를 장착한 차량들이 휘젓고 다니며 반기독교적인 구호와 내용들을 방송하며 시민들의 시위 참여를 독려하였고, 이 소리를 들은 많은 시민들이 시위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차량 시위는 폴론나루와 지역의 뉴타운, 카두루웰라, 아카라 판세야, 하타라 엘라 등지에서 벌어졌다. 차량들은 이들 주요지역을 돌면서 시위를 독려하며 시민들에게 같은 날 오후 3시까지 뉴타운 비하라 사원으로 모이라고 방송했다.한편 복음주의동맹이 경찰에 문의한 결과 이들은 사전에 스피커 사용 허가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정인 혹은 단체가 경찰의 허가 없이 공공의 장소에서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다. 한편 현지의 기독교인들은 이와 같은 공포분위기 조성과 시위 등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불교도들로부터 테러를 경험하거나 테러의 소식을 들어 접하고 있는 기독교계는 이와 같은 대규모 집회가 자칫 폭력 행사로 발전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경찰은 앞으로 불법적인 활동이 계속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원론적인 약속을 했으나 지켜질지는 두고 봐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