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여성성도 얼굴에 검은 기름 끼얹은 불교 폭도들 / 2006-11-24

스리랑카, 여성성도 얼굴에 검은 기름 끼얹은 불교 폭도들

지난 11월 12일, 감파 지구의 아칼라 지역의 한 하나님성회 계열의 교회를 이끌고 있는 목사가 주일 예배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평소와는 달리 교회에 나온 교인들이 거의 없었다.  오직 두 사람의 교인만이 예배 시간에 맞춰 교회에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교회로 이어지는 도로를 폭도들이 점령하고 성도들을 협박하며 교회에 오는 것을 막고 있었다.  이미  전날부터 기독교를 비난하는 벽보와 대자보가 붙었고, 100 명 이상의 폭도들이 도로를 점거한 것이다.  이들 폭도들 가운데는 불교 승려 4명도 포함되어 있었다.  폭도들은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통행을 아예 막았으며 농성을 풀기를 거부했다.  이들 가운데는 몽둥이 등으로 무장한 사람들도 있었다.  예배에 참석하려던 성도들은 이들로부터 모욕적이고 거친 욕을 듣고 협박을 당해야 했다. 

이에 목사는 경찰에 연락하여 도움을 요청했으나 단 두 명의 경찰관이 현장으로 나왔다.  두명으로는 승려들이 이끄는 100 명이나 되는 농성자들을 해산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위대들은 더 기가 올라서 교회의 폐쇄를 요구했다.  두 명의 경찰관이 두 차례나 지원병력을 요청하자 한참만에 12명의 경찰관들이 도착했다.  그러나 이 역시 역부족이었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오히려 폭도들이 경찰관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등 경찰을 두려워하는 빛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두 주 전인 10월 31일에도 이 교회는 비슷한 협박을 받은 적이 있었다.  이때도 경찰은 미온적으로 대응했었다고 한다.  때문에 교회는 한동안 정규 예배를 중단해야 했었다. 

이 뿐이 아니다.  11월 16일에는 한 젊은 여성이 아침에 목사 부부를 만나 기도를 부탁하기 위해 목사 사택을 방문했다.  그러나 이 여성이 목사 사택에 거의 도착해을 즈음 갑자기 한 남성이 그녀의 얼굴에 검은 기름통을 던졌다.  그녀는 경찰에 이를 신고하고 범인을 잡아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렇다할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