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군 내 이슬람 신자 납치하여 참수하려던 이슬람교도 구속 / 2007-02-05

영국군 내 이슬람 신자 납치하여 참수하려던 이슬람교도 구속

영국에서도 일부 극렬 이슬람 신자들이 이라크 등지에서 벌어진 참수테러를 흉내낸 테러를 기획하다가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테러범들의 표적은 영국 국적을 가지고 영국군에서 복무하고 있는 이슬람교도들이다. 이들은 이슬람교도이면서도 이라크 문제 등 이슬람 신자들 입장에서 민감한 문제에 대해 미국과 공조하고 있는 영국군에 복무하는 것을 종교적 반역행위로 보고 이같은 일을 저지르려고 한 것이다. 이들은 영국군 내의 이슬람 신자들을 납치해 참수하고 참수 장면을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하려고 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영국 경찰은 파키스탄 밀집 지역의 용의점이 있는 가정집 12채를 습격하여 피의자들 9명을 체포했다. 이에 대해 영국 내의 이슬람 사회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이슬람 주민들은 이를 종교에 대한 탄압으로 받아들여 영국 정부와 경찰에 대한 반감을 표출하고 있고, 이에 대해 이슬람 신자로 정치권에 진출한 사람들이나 온건 종교지도자들은 반감을 표출하는 강경한 신자들과 강경단체들을 달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 일부 영국인들은 이슬람 신자들의 이같은 잔인한 기도를 비난하면서도 그간 언론이 이슬람 신자들을 자살폭탄테러나 저지르는 사악한 악마로 묘사하여 그들의 감정을 부추긴 면이 있다며 양비론적인 시각을내비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에 체포된 테러 미수자들이 사는 지역은 버밍험 지역에서도 파키스탄 출신 이민들이 밀집해서 사는 지역이다. 이 지역의 이슬람 신자들은 비교적 강경파적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많은 이곳의 젊은이들이 파키스탄의 이슬람테러학교인 마드라사에서 유학을 하고 돌아왔고, 실제로 지난 2년 동안 미국행 비행기 폭파테러 미수 등을 비롯한 수많은 테러 미수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