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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영국

영국으로 찾아오는 미전도종족들(2) / 2006-11-09

영국으로 찾아오는 미전도종족들(2)

영국에는  힌두교를 믿는 인도인이 40만 명이나 되고, 그들 역시 주류 백인사회의 눈으로 볼 때는 이방인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슬람 이민들처럼 폭동을 일으키거나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다.  영국에 있는 이슬람 신자들은 대부분 남부 아시아에서 온 미숙련 노동자들인데 반해, 힌두교인들은 인도에서 온 사람들이며 상당히 교육수준이 높은 도시 거주자이다.  인도인들은 1947년에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영국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들은 수준 높은 교사로, 의사로, 사업가로, 군장교로 나름대로 영국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일부 인도인들은 원래 우간다에 거주하다가 1970년대에 영국으로 집중적으로 들어왔다.  당시 독재자 이디 아민은 외국인의 사유재산을 마구 몰수해 버렸기 때문에 완전히 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 새로운 삶의 기회를 찾아 들어온 사람들이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파텔이라 볼리는 사람들로 상당히 숙련된 고급인력이었기 때문에 비록 빈손으로 영국에 들어왔지만 성공적으로 새출발을 할 수 있었다.  현재 영국에 거주하는 파텔들 가운데 백만장자라고 불릴 정도의 부를 축적한 사람이 100 명은 족히 넘는다.  이들 가운데 10명은 그들의 재산이 1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늘날 영국에 거주하는 인도인들 가운데 83%는 자신의 명의로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반면 파키스탄인과 방글라데시인은 높이 잡아야 각각 40% 혹은 36% 쯤일 것이다.  물론 인도인들 가운데서도 영국 드림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사람들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자식대에서는 안정된 생활기반이 마련되고 부의 축적이 될 것으로 낙관하는 사람들이다.  종족적으로 볼 때는 구자라트에서 온 사람들이 25만 명 가량이고, 펀잡에서 온 사람들이 12만 5천 명 가량이다.  펀잡에서 온 사람들 가운데는 힌두교인보다는 시크교도들이 많다. 

펀잡인들은 특히 요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인도 본토에서도 유명한 레스토랑은 대개 펀잡인들의 소유이다.  이들이 영국에 오면 가장 손쉽게 정착하는 길이 식당을 여는 것이다.  영국에는 인도인이 경영하는 레스토랑이 최소한 8천 개는 넘을 것이다.  이는 델리와 뭄바이에 있는 펀잡인 소유의 식당의 수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수이다.  인도는 아직은 가난한 나라이기 때문에 인도인들 가운데 식사를 식당에서 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다르다. 

영국에 거주하는 인도인들의 평균 재산과 소득은 오히려 백인들보다 높다.  지난 2001년에 영국에 거주하는 한 인도인은 이런 글을 신문에 기고했다.  "영국에서 아시아계 주민(인도인)이 영국 사회의 중심으로 진입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이들은 매우 자존심이 강하며 재능이 있으며, 그들이 뭔가를 하고자하면 그것을 추진할 수 있는 자본의 뒷받침도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영국의 백인들은 그들을 질시하다.  이러한 질시는 순기능도 있다.  인도인들을 질시하는 백인들이 자신도 인도인들에게 지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부 인도인들은 영국의 백인들보다 훨씬 부유하게 산다." 

그러나 또 다른 남부아시아계 사람들은 다른 이야기를 한다.  "긴장이 늘 존재한다.  양극화가 심해진다.  우리는 참기는 하지만 견디기는 어렵고, 인정하고 싶지도 않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결국 다시 본국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모든 것을 잃고 바랄 것이 없는 사람의 마지막 소망은 고향에서 죽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영국의 기독교인들이 남부 아시아에서 온 나그네들에게 다가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행히도 영국에는 Operation Mobilization이나 Christar, Gospel Missionary Union 등 남부아시아계 주민들에게 그리스도를 소개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